- 박진영 교복, 연예인 규격 몸매 아니면 학생 자격 박탈? [패션톡]
- 입력 2015. 10.14. 14:26:27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대형 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진영이 모델 등장한 교복 광고 포스터가 ‘가늘지만 볼륨 있는’ 몸매 신봉주의를 부추기는 듯한 뉘앙스가 깔려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포스터는 ‘스커트로 깎아라! 쉐딩 스커트, 재킷으로 조여라! 코르셋 재킷’이라는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실어 교복만으로도 바비 인형처럼 마른 글래머로 변신이 가능하다며 청소년들을 유혹하고 있다. 더욱이 이런 메시지를 던지는 화자가 케이팝을 선도하는 3대 빅 엔터테인먼트사 중 하나인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진영이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광고 포스터에서 박진영은 선글라스로 눈을 가렸지만,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 심사위원 같은 매서움과 ‘어머님이 누구니’ 뮤직비디오에서의 희화된 야릇한 눈빛이 섞여 있어 스타 만능주의와 외모 지상주의를 이끄는 신 빅브라더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박진영과 함께 등장하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트와이스’가 학생 코스프레를 한 성인 여성을 연상하게 하는 과장된 볼륨을 강조하는 몸에 밀착된 옷차림을 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한 매체는 경기 교육청 보건 교사들이 “미디어와 대중문화의 과도한 영향력의 결과, 여자 청소년들이 동경하는 걸그룹의 비정상적인 몸매가 이제는 여자 청소년들이 선망하는 몸매가 돼버렸다. TV에서 자주 보는 걸그룹 멤버들의 날씬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 표준 체형인 아이들도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써니는 한 프로그램에 나와 한 때 논란이 일렀던 ‘소녀시대 식단’에 대해 멤버들이 실제 그런 식사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중은 새로운 음반을 출시할 때마다 기아처럼 말라서 나타나는 이들이 컴백을 위해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소모되는 춤과 노래를 밤이 새도록 한다는 사실을 직시하지 않은 채 절식과 성형에 의해서 그 같은 결과물을 얻었다는 그릇된 인식이 뿌리 깊이 박혀있다.
청소년들은 학생이라는 신분을 갖기 시작하면서 쌍꺼풀 수술로 시작해 방학 때마다 여기저기를 다듬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성형으로 만들어진 외모와 몸매를 자랑스러워 할 뿐 아니라 또래들이 선망하는 누군가와 똑같아 진다는데 자부심을 드러내기까지 해 청소년들 사이에서 ‘개성’이라는 단어가 사어 취급을 받을 정도이다.
여론은 해당 교복 광고 포스터가 자본주의 사회와 개인의 선택이라는 잣대를 들이대기에는 모델로 등장한 박진영의 사회적 위치와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