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 디자이너 어워드, 서바이벌 스타 디자이너 오디션?
입력 2015. 10.14. 17:25:36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서울패션위크가 16일 개막을 이틀 앞두고 분주한 가운데 정구호 총감독의 ‘양 보다 질’ 전략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패션위크가 화장품 브랜드 ‘헤라’의 지원을 받으면서 공식 명칭이 ‘헤라서울패션위크’로 바뀐 것은 물론 바이어 중심의 비즈니스 컬렉션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 신설된 ‘서울패션위크 디자이너 어워드’가 디자이너 사기 진작이라는 본래 의도와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있어 디자이너들 사이에서조차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패션위크 디자이너 어워드는 명예 디자이너, 컬렉션 참가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한 ‘베스트 디자이너상’, 제너레이션 넥스트 디자이너 부문 ‘헤라 서울리스트 디자이너상’ 등 총 3개 부문에서 각각 한 명의 디자이너를 선정해 차기 컬렉션 참가비용을 지원해주는 혜택을 부여한다는 것이 기본 골격이다.

이를 위해 심사위원들은 컬렉션 참가 기준에 맞춰 제출된 자료에 근거해 부문별로 디자이너를 선정했으며, 행사 마지막 날 시상이 이뤄지게 된다.

서울디자인재단 측은 “일본 이세이 미야케, 꼼데가르송처럼 국가 차원의 스타 디자이너 양성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마련됐습니다. 패션에도 어워드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구호 총감독의 생각이었으며, 시기는 서울패션위크의 상징성을 고려해 연말이 아닌 같이 하는 것으로 조정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제너레이션 넥스트 참가 디자이너 중 선정되는 헤라 서울리스트 디자이너상의 경우 선정된 디자이너에게 기업 차원의 지원이 이뤄지는 등 향후 다양한 방식으로 스타디자이너로 양성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해나갈 예정이라는 것.

이에 대해 관련 업계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어워드보다는 ‘콘테스트’로 비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좋은 취지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서울컬렉션과 시기를 같이한 디자이너 어워드가 디자이너들을 위한 축제 분위기가 될지, 아니면 서울패션위크의 ‘질적 제고’를 위해 기성 디자이너들이 누군가에게 평가받는 듯한 상황으로 비칠지 현재로써는 분위기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헤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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