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치코트의 유래 보다 더 궁금한 ‘바바리’ 혹은 ‘바바리맨’?
- 입력 2015. 10.16. 09:52:05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한국에서 트렌치코트는 과거 ‘바바리’로 불리기도 했다. 클래식에 충실한 트렌치코트를 주력 아이템으로 생산해온 영국 브랜드 ‘버버리’의 옛날식 발음으로, 한때는 학교에서 영어나 국어 시간에 바바리가 아닌 트렌치코트가 맞는 단어라고 교정해주기도 했다.
트렌치코트는 외국에 나가는 것이 흔치 않던 시절 해외출장을 나간 아빠나 남편에게 부탁한 선물 목록 1위가 해당 브랜드 제품으로, 통칭해서 ‘바바리’로 불리게 됐다.
이처럼 ‘바바리’는 부의 상징이었지만, 변태남을 상징하는 은어처럼 쓰이기도 해 한국 사회의 다양한 면을 드러내왔다.
여자 중‧고등학교 인근에는 한 명쯤은 꼭 있다는 ‘바바리맨’을 두고 그들이 여러 옷 중 굳이 트렌치코트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증을 자극하기도 했다.
트렌치코트는 이처럼 웃어넘기기에는 다소 애잔하기까지 한 희화된 아이템이었지만, 지금은 명실공이 ‘핫’ 아이템으로 부상해 ‘바바리’라는 단어는 간혹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나오는 ‘바바리맨’을 제외하고 일상에서 사라졌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영화 '몽정기2'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