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태옥 특별전’ 서울패션위크 또 다른 볼거리인 이유
입력 2015. 10.16. 16:28:35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이번 헤라서울패션위크 명예디자이너로 선정된 진태옥이 자신의 패션 역사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오는 10월 16일부터 11월 6일까지 DDP 이간수문 전시장에서 소개한다.

건축 자재가 그대로 노출돼 있어 아직 전시 준비가 끝난 것 같지 않은 공간에서 디자이너 진태옥의 촘촘한 디자인 세계를 영역별로 나눠 볼 수 있다.

블랙을 기본으로 도트 무늬, 오간자 소재 등 패턴, 소재의 오묘한 변화를 준 영역, 가장 한국다운 자수 장식과 오색찬란한 컬러가 합을 이룬 의상들, 여러 개의 광목이 겹쳐져 묵직한 분위기를 연출한 드레스 영역까지 그녀의 차분하면서도 넓은 디자인 스펙트럼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아기자기한 레이스가 밑단과 칼라에 더해진 크림색 셔츠와 코르셋 형태의 입체적인 블랙 레이스 스커트의 조합처럼 클래식하면서도 섬세한 장식적 요소가 어느 때보다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해 다소 허름한 공간이지만 분위기에 압도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이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패션계 전반이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것을 좇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확고한 디자인 철학을 잃어가는 상황 속에서 오랜 시간 한길을 꾸준히 걸어온 기성세대 디자이너 진태옥의 인생관과 한국의 패션 역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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