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브 제이 앤 요니 피 2016 S/S 세운상가의 비밀스러운 밤 (SFW 2016SS)
- 입력 2015. 10.17. 08:32:09
-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스티브 제이 앤 요니 피 2016 S/S 컬렉션이 16일 저녁 공개된 가운데, 을지로에 위치한 세운대림상가라는 독특한 장소 선정에 쇼 시작 전부터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스티브 제이 앤 요니 피가 SK네트웍스에 인수됨에 따라 다수의 디자이너가 쇼를 공개하는 동대문 DDP 외에 장소 선정 스펙트럼이 넓어진 상태였으며, 서울의 흘러온 시간을 가장 잘 보여주면서 현재 서울의 모습과 어우러지는 공간이라는 디자이너 스티브요니의 철학이 담겼다.
이에 2층에 위치한 상가 외관에는 스티브요니의 지난 이야기들이 아기자기한 페인팅으로 표현됐고 미래로의 연결고리를 상징하는 쨍하고 새하얀 무대 위에 반짝이는 스팽글과 선명한 개나리색, 초록색, 큼직한 체크무늬로 완성된 옷을 입은 위트 있는 모델들이 걸어 나왔다.
특히 랩스타일로 여며 입는 사랑스러운 아쿠아색 셔츠 소재 재킷과 너울거리는 오버사이즈 팬츠의 합에 커다란 챙모자를 얹은 스타일부터 여러 개의 게더와 플레어 장식, 앞판과 뒷판의 비대칭이 돋보이는 체크무늬 미니원피스와 의상과 같은 체크무늬 밴드가 둘러진 챙모자의 복고적인 합이 대거 등장했다.
남자 모델들도 아쿠아색과 하늘빛 컬러블록 셔츠와 같은 컬러의 면 소재 팬츠 조합에 노칼라 오버사이즈 재킷을 걸치거나 눈이 시릴 정도로 쨍한 개나리색 스웨터와 감색 슬랙스의 대조적인 만남, 체크무늬 쇼츠와 너울거리는 롱재킷의 합처럼 똑 떨어지는 실루엣이지만 위트 있는 컬러, 패턴으로 채워진 스타일을 입고 등장했다.
이 밖에도 어깨 각이 확실히 잡힌 블레이저와 슬랙스의 여성 슈트는 여자들이 다소 기피했던 컬러인 선명한 초록색으로 꾸며졌고 이너웨어로 개나리색 스웨터까지 걸치는 다소 부담스럽지만 사랑스러운 슈트 스타일도 구경할 수 있었다.
또 커다란 비딩 장식이 빼곡하게 채워진 크롭트 야구점퍼와 레깅스 같은 화려한 아이템부터 보디라인에 완전히 밀착된 니트 소재 드레스, 아기자기한 자수가 더해진 트위드 쇼츠와 재킷, 샌드색 오버사이즈 트렌치코트까지 스티브 제이 앤 요니 피가 잘 하는 펑키한 아이템과 어느 때보다 클래식한 실루엣이 합을 이룬 무대가 완성됐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