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효 2016 S/S ‘모우’ 한폭의 수채화 (SFW 2016SS)
입력 2015. 10.19. 14:00:57
[매경닷컴 시크뉴스 안소희 기자] 17일 오후 5시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디자이너 장광효의 카루소(Caruso) 컬렉션이 열렸다.

여름날 오후 해가 떨어지기 전에 내리는 '모우(暮雨)’를 테마로 한 이번 쇼는 장광효만의 풍경을 한 폭의 수채화로 담아냈다. 화이트, 블랙, 그레이의 모노톤은 물론, 그린, 블루, 옐로우, 핑크, 매트한 블루, 짙은 그린, 버건디 등 다양한 컬러로 다가올 봄, 여름을 알렸다.

쇼는 수채화를 연상하게 하는 라펠에 화이트가 포인트로 들어간 짙은 그린 턱시도와 통이 넓은 퀼로트 팬츠가 조화를 이룬 슈트로 시작됐다. 브이존이 깊이 파인 슬림한 피트의 댄디한 세벌의 슈트에 이어 남성적인 매력을 더해주는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과 와이드팬츠의 슈트로 이어졌다.

이어진 보디라인을 따라 흐르는 옐로우 니트 풀오버, 블랙 시스루셔츠와 블랙 슬림팬츠의 합, 패턴이 가미된 엉덩이를 덮는 길이의 소매를 길게 늘어뜨린 셔츠는 여성의 상의를 떠올리게 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스포티한 스트라이프 패턴의 상의와 하의, 자수문양으로 포인트를 준 5부 길이의 팬츠와 같은 패턴의 블레이저로 화려하지만 깔끔한 디테일이 돋보였다. 또한 샌드색의 트렌치코트로 남성스러운 느낌을 살리는가 하면, 딸기우유 빛의 매시 상의와 와인 컬러의 팬츠위에 같은 계열의 리넨 트렌치코트로 아름답고 섹시한 남성미를 표현했다.

이밖에도 시원한 매시 소재로 된 넉넉한 사이즈의 재킷을 더해 스타일리시한 캐주얼룩을 연출했고, 허리가 살짝 들어간 재킷, 베스트와 통이 넓은 오버사이즈 팬츠의 조화가 눈에 띄었다. 또한 슈트에 덧붙인 트레인 장식은 슈트와 전통의상의 오묘한 조화를 이뤘다.

특히 호세 펠리치아노의 곡 ‘레인(Rain)’을 배경음악으로 우산을 든 모델들의 피날레 워킹은 모든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했으며, 감미로운 선율과 함께 낭만적인 모우를 연상하게 해 쇼의 여운을 더했다.


[안소희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헤라서울패셔위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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