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 조폭 연류된 원정도박 혐의로 구속
- 입력 2015. 10.19. 21:50:46
-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가 조폭이 연류된 마카오 호텔에서 원정도박을 한 사실이 적발돼 구속됐다.
19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따르면, 폭력조직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사망)의 양아들로 알려진 김모씨를 200억원대의 회삿돈 횡렴 혐의로 구속 수사 하던 중 휴대폰에 “도박 빚을 빨리 갚으라”고 독촉하는 문자메시지를 발견한 것을 시작으로 우연치 않게 원정도박리스트를 확보했다는 것.
일명 정킷방으로 불리는 해외 원정도박은 외국 고급 카지노 리조트룸을 도박 장소로 제공하는 것으로, 마카오 호텔 4곳의 정킷방을 운영해오던 송정리파 행동대원 이모씨가 검거되면서 밝혀지게 됐다. 이에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50세), 울산 해외업체 K사 대표 문모씨(56세)는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며, 현재까지 총 입건된 인원은 26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건과 별개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수 2명의 마카오 원정도박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 구속된 정운호 대표는 화장품브랜드숍 1세대 브랜드인 ‘더페이스샵’을 LG생활건강에 매각한 이후 2010년 네이처리퍼블릭을 새롭게 설립해 더페이스샵에 버금가는 규모로 키우며 성공신화를 일궜다.
화장품업계는 저가 경쟁과 프렌차이즈 사업구조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화장품브랜드숍이 이번 사건으로 신뢰도에 타격을 받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