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스무살’ 이상윤 “중요한 건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 [인터뷰]
입력 2015. 10.22. 16:42:08
[시크뉴스 박혜란 기자] ‘두번째 스무살’의 차현석을 떠나보낸 이상윤은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의 연기자로 발전해있었다.

이상윤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최근 종영된 케이블TV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소현경 극본, 김형식 연출)과 관련해 시크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상윤은 지난 2010년 방송된 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서 듬직한 강우재를 그려낼 수 있게 했던 소현경 작가와 이번 작품에서 재회했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독신의 유망한 연극과 겸임 교수이자 차현석을 연기했다. 차현석은 거침없는 언행이지만 무례하지 않은 뒤에서 하노라(최지우)를 보살펴주는 따뜻한 인물이기도 하다.

20년을 지켜온 순애보를 가진 인물, 직설적이면서도 달달한 대사로 많은 시청자들이 차현석 그리고 이상윤에게 빠져들었다. 이상윤은 “제가 했기 때문이라는 것 보다는 최지우 선배가 워낙 잘해주셔서 거기에 덕을 본 것 같다. 제가 뭘 했다기 보다는 노라라는 인물의 감정을 따라는 그를 도와주는 제가 되게 멋있게 보이는 효과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상윤은 ‘내 딸 서영이’에서는 이보영과 ‘에어시티’ 이후 8년 만에 재회한 최지우와 남다른 연상녀 ‘케미’(Chemistry)를 자랑했다. 그는 “그 분들로 인해 드라마의 색깔이 정해진 것 같기도 하다. 소 작가님이 쓰신 안에서 노라, 서영이라는 인물이 배우와 입혀지면서 저는 따라간 것 밖에 없는 것 같다”라며 “확실히 최지우 선배님은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는 것 같다. 노라라는 인물을 제가 봤을 때 힘든 상황에서도 힘을 내려고 하는 인물로 그리는 게 좋았다. 저는 이 감정적인 상황을 축축 쳐져버릴 수 있는 상황을 힘을 내려고 하는 것이 안쓰럽기도 하고 투닥투닥 하는 상황이 더 재밌게 풀리기도 했었다”고 설명했다.

소 작가와 두 번째 작품을 진행하면서 소 작가가 이상윤을 매력적으로 잘 그려낸다는 평이 많았다. 그는 하노라를 도와주는 차현석이라는 인물을 그려내는 것에 대해 소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고심했다. “(소 작가가) 이번 작품에서 처음에 말씀하신 게 자칫 잘 못하면 불륜이 될 수 있다. 한 끗 차이로 미워 보일 수 있는데 미워 보이면 안 된다”라며 “남자로서 이 여자를 좋아하는 마음이 느껴지면 이혼을 한 상태가 아닌데 남편 있는 여자를 뺏으려고 덤비는 꼴이다. 이런 걸 떠나서 법적으로도 아닌 거다. 그게 아닌 상태에서 이 남자가 여자에게 잘 해주려고 하는 것에 대해 고심을 많이 했다. 상황 설정을 많이 했다.”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했으며 이성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이상윤이 감성적인 소 작가의 대본을 받아들이는 것은 처음부터 수월했던 것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저는 이과 쪽으로 이성적으로 접근하려고 해서 단점이다. 감성적으로 접근해야한다. ‘라이어게임’은 논리 적으로 해야 되는데 소 작가님은 마음으로 받아들여한다”라며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는 이성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했다. 과거 인터뷰에서 ‘물리적으로 대본을 이해하고 분석한다’고 말했었는데 저때는 저렇게 생각을 했는데 논리적으로 생각 한다는 게 바른 생각은 아닌 것 같다. 정말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부족했구나 그런 느낌이다.”



‘두번째 스무살’을 촬영하면서 연기에 대한 접근과 더불어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도 조금 다른 변화를 보였다. 그에게 두 번째 스무살이 찾아온다면 그 동안 소극적이었던 것에 비해 적극적으로 다양한 것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동안 소극적이었다던 이상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냐는 질문에 오히려 확고한 모습을 보였다. “실패를 받아들일 줄 알아야한다. 저도 실패를 해본 적이 있다. 해보다가 해낼 수 있으면 감사한 거다. 안되면 거기서 받아들이고 만족 할 줄 알아야한다.”

‘서울대 출신’ ‘엄친아’라는 수식어와 함께 주로 엘리트 역할을 맡아왔다. 한정된 캐릭터를 연기하는 만큼 다른 역할에 대한 욕심도 당연했다. 그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욕심이 있다. 그런 욕심은 다 있지 않을까 싶다. 조금씩이라도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면 그걸 보고 다른 변화의 모습을 할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가방 끈이 긴 역할이었다. 소탈하고 친근한 역할을 하고 싶다. 아니면 반대로 악한 역할을 하고 싶다. 그런 것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다른 작품을 보면서 참고하기도 한다. 욕심도 난다.”

소탈한 매력을 연기하고 싶다고 밝힌 이상윤은 고민은 평범한듯 하면서도 진중했다. “어른스럽게 늙는 것, 멋있게 나이를 먹는 것. 기준은 30대가 되면서 계속 고민하는 키워드다. 매력적인, 어떤 면에서 젊고 핫한 걸 수도 있지만 그 나이에 맞는 매력, 이런 것을 갖출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이에 맞는 매력, 되게 멋지고 인상적인 느낌을 풍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박혜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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