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치코트 제발 좀 ‘쿨’하게 입을 순 없을까
- 입력 2015. 10.28. 15:10:13
-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바람은 제법 불지만 햇볕은 쨍해 트렌치코트를 반짝 입기 좋은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어떤 아우터보다 활용도가 높은 트렌치코트를 너나할 것 없이 똑같이 입다보니 아쉬움 많은 스타일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소녀시대 서현, 류화영, 이청아도 레이어링하기 좋은 베이식한 실루엣의 샌드색 트렌치코트를 골랐지만 맞춘 것처럼 비슷하게 소화해 스타일 지수를 논하기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
서현은 새하얀 이너웨어가 살짝 보이게끔 칼라 장식을 느슨하게 연출했지만 잘록한 허리선이 돋보이도록 벨트를 강하게 동여맸다. 게다가 맨 다리에 플랫폼 힐까지 신어 트렌치코트의 노숙한 분위기를 극대화해 아쉬움이 남는다.
소녀시대 서현 류화영 이청아
류화영 역시 블랙 이너웨어와 짙은 데님 스키니진을 택한 점 외에는 서현과 마찬가지로 트렌치코트의 벨트를 여미기에 바빠 보여 깔끔하지만 지나치게 지루한 룩을 완성했다.
또 이청아는 과감하게 트렌치코트를 풀어 입었지만 밋밋하게 똑 떨어지는 화이트 원피스를 택했고, 어정쩡한 밑단 길이와 블랙 앵클부츠의 조합이 다리를 짧아 보이게 해 그녀의 톡톡 튀는 매력을 반감시켰다.
사실 트렌치코트를 쿨하게 입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룩에 힘을 빼고 느슨한 실루엣을 그대로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대신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아이템을 매치해보거나 단추를 과감하게 풀어보는 식으로 자신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요소를 더해야 한다.
미국 패션블로거 린드라 메딘(Lendra Medine)처럼 새하얀 티셔츠를 받쳐 입더라도 새빨간 반다나를 네크라인에 둘러주거나 식상한 스키니진 대신 땅에 끌릴 정도로 긴 스웨트 와이드팬츠를 입는 것으로 위트 있는 트렌치코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보다 캐주얼하게 입고 싶다면 미국 럭키 매거진 편집장 에바 첸(Eva Chen)처럼 하늘빛 디스트로이드진과 화이트 티셔츠만 준비해도 충분하다. 여기에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실버 스틸레토힐이나 스퀘어 클러치백을 더해준다면 자연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 트렌치코트의 벨트를 기필코 여며 입고 싶다면 한국계 미국 패션블로거 송아미처럼 이너웨어를 과감하게 생략하는 것도 방법이다. 트렌치코트 하나로 어느 때보다 관능적인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올 가을 옷장에 하나쯤 갖고 있는 가을 키아이템 트렌치코트를 적극 활용해 누구와도 다르게, 누구보다 개성 있게 연출해본다면 가을 낭만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터다.
린드라메딘 송아미 에바첸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시크뉴스DB, 송아미, 린드라메딘, 에바첸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