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수 헤라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런웨이 빛낸 ‘촉촉한 피부’ [SFW 2016SS 인터뷰]
입력 2015. 10.29. 17:01:20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올해 개최된 서울패션위크는 처음으로 헤라서울패션위크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관심이 쏠렸다.

한류의 중심이 되고 있는 서울패션위크와 헤라의 만남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헤라가 60개의 브랜드의 메이크업을 모두 지원해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 행사에서 총 60여개 패션쇼에서 메이크업을 책임진 이들은 브랜드 헤라 소속 전문가 군단이다. 이번 행사를 진두지휘한 헤라 수석 아티스트 이진수 차장은 메이크업 디렉팅을 비롯해 직접 모델들의 얼굴에 빛을 선사하며 헤라의 새로운 얼굴들을 창조했다. 행사가 끝났음에도 현장의 바빴던 분위기처럼 그는 직접 참여한 컬렉션 메이크업에 대해 많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쏟아냈다.

◆ “의상 돋보이게 하는 메이크업에 중점”

이진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60개의 패션 브랜드와 메이크업 아티스트 간의 모든 협업의 과정은 신속하면서도 꼼꼼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헤라는 총 60개의 패션 브랜드의 메이크업에 전부 참여했다. 나는 쇼 직전까지 총 3번에 걸쳐 각 브랜드와 시안 미팅에 참여했다. 매번 디자이너와 수정사항을 논의하며 메이크업 콘셉트의 방향을 결정했다. 디자이너가 욕심이 많은 경우에는 소재를 비롯해 일러스트와 콘셉트까지 설명하면서 메이크업에 영감을 불어넣으려고 했었다. 반면 어떤 디자이너는 의상이 돋보일 수 있게 메이크업을 오히려 덜어내는 느낌을 요구했다. 대체적으로는 과거에 특징적인 메이크업 시안을 원하셨다면 요즘엔 좀 더 자연스러움이 강조됐다고 할까”

◆ “컬렉션 속 촉촉한 피부 표현에 중점”

이번 컬렉션을 통해 가장 돋보였던 점은 바로 글로시한 피부 표현이었다. 헤라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도 맞물리는 촉촉하고 투명한 피부 표현에 입술과 눈에 한 가지 포인트를 주는 룩이 주를 이뤘다. 그렇다면 아티스트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컬렉션 메이크업은 무엇이었을까.

“비욘드 클로젯은 소년의 이미지를 연출하려고 했고 실제로 그런 의도가 잘 표현됐다. 캘리포니아의 소년의 선키스트한 느낌은 실제로 햇볕에 그을린 듯한 메이크업으로 멋지게 연출됐다. 스포티하고 미래적인 앤디앤뎁의 경우에는 처음에 3개의 비비드한 컬러를 시안으로 잡았다가 오렌지 컬러를 최종적으로 선택한 케이스다. 개인적으로는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브랜드의 콘셉트에 잘 어울리는 메이크업이 탄생된 것 같아 꽤나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


◆ “전쟁터 방불케 하는 백스테이지, 손을 가장 많이 사용”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현장에서 가장 쉽게 사용했던 아티스트의 비밀 병기와 테크닉의 비밀은 예상외로 심플했다.

“가장 많이 쓰인 도구는 바로 손이었다. 쇼와 쇼 중간에 시간이 촉박할 때는 빠른 연출을 위해 파우더 브러시와 손으로 아티스틱한 터치로 과감하게 연출했다. 클렌징 역시 빠르게 진행되어야 했다. 백스테이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제품은 글로우한 피부를 위한 베이스 제품. 선메이트 에센스 젤과 파운데이션을 1:1로 혼합하면 물이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운 피부가 연출된다. 반짝반짝 빛나는 눈매를 연출한 아이글로우는 헤라 연구소에 따로 제품을 요청해 제작해서 사용하기도 했다. 아이글로우 대신 페이스 오일을 사용해 유리알 같은 효과를 줄 수도 있다. 모델 본연의 눈썹을 강조했는데 페이스 오일을 스크루 브러시에 살짝 묻힌 뒤 눈썹 앞머리를 위쪽으로 살려 표현했다”

◆ “내년 봄, 여름에는 보다 과감해 질 것”

그는 2016 s/s 트렌드에 대해서 한가지 뚜렷한 콘셉트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시즌을 파괴하는 메이크업이 다가올 것을 조심스레 예측했다.

“사실 글로벌 브랜드의 추세를 미루어 봤을 때에는 각 브랜드가 전혀 달라 어떤 하나의 트렌드로 정의하기가 힘들다. 한국에서는 촉촉한 피부가 유행이지만 실제 글로벌 피부 표현의 트렌드는 오히려 세미 매트한 피부에 부분적인 윤광 표현에 가깝다. 또 과거에는 봄에 파스텔 색상을 위주였다고 하면 최근에는 과감한 블랙 스모키 아이와 레드립을 매치하는 식이다. 이와 같은 수요를 고려해 제품 컬러를 배정할 때에도 6개 가운데 1개 정도는 전혀 다른 시즌 컬러를 넣으려고 한다. 내년 봄과 여름에 유행할 컬러를 꼽자면 코럴 오렌지 베이지 벽돌색 레드다”

◆ “눈과 입술에 비비드한 포인트를”

컬렉션 속 일반인들이 따라 할 수 있는 메이크업에 대해 그는 원 포인트 메이크업을 추천했다. 모델들의 훔치고 싶은 깨끗한 메이크업을 일상 속에서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이 공개됐다.

“쇼 메이크업과 일상 메이크업은 원리가 조금 다르다. 일반인은 이목구비가 또렷해 보이는 메이크업을 원한다고 하면 쇼 메이크업은 원래 모델이 가지고 있는 멋스러움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방법으로 풀어나간다. 이번 컬렉션을 메이크업 가운데 일반인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오렌지 메이크업을 추천한다. 또 앤디앤뎁 컬렉션에 등장했던 컬러 아이라인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입술을 새빨간 레드로 강조한 원 포인트 메이크업도 일상 속에서 무척 세련되어 보이는 메이크업 비법이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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