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 고객몰이 ‘힐링공원’ 죽어나던 동물들 ‘방생 조치’
입력 2015. 11.02. 11:18:46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온라인, 모바일 시장 성장으로 백화점, 대형쇼핑몰, 플래그십스토어 등 오프라인 시장 전반이 난황을 겪고 있다. 이에 오프라인으로의 고객 유입을 늘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체험형 서비스에 돌입한 곳이 많다.

특히 놀이기구, 아이스 스케이트장, 수영장 등 놀이시설을 만들거나 어린이용 도서관, 카페 등 가족 단위 고객을 몰기 위한 서비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게다가 작은 동물원이라는 명분으로 동물들을 들여놓은 곳도 다수 있다.

문제는 섬세한 관리가 필수로 이뤄지지 않으면 곧바로 생명의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동물들을 키울만한 전문 지식인들을 동반하고 있는지, 단순히 고객 유입을 위한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아닌 동물들을 끝까지 책임질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여부이다.

최근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 옥상에 조성된 일명, 힐링공원에서 살고 있는 한 마리의 사슴이 홍콩 관광객 눈에 띄며 ‘불쌍한 사슴을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과 글이 삽시간에 퍼지고 있다.

영상은 지난 달 루이스 초우(Louis Chow)가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을 방문했을 당시 촬영한 것으로 라라라고 불리는 사슴은 힐링공원이라기에는 지나치게 협소한 울타리 안에서 외롭게 살고 있는 모습이다.

라라는 울타리에 계속 머리를 대고 문지르는가하면 자신의 배설물을 주워 먹기도 한다. 루이스 초우가 저녁 시간 다시 한 번 힐링공원을 찾았을 때도 라라는 같은 이상행동을 반복하고 있었다.

이 힐링공원에는 사슴 외에도 양, 토끼, 염소, 프레리독, 다람쥐 등 여러 종류의 동물들이 사육되고 있으나 오픈된 공간에서 다수의 고객들이 준 먹이를 잘못 먹고 죽거나 과체중이 된 동물들도 있어 동물들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논란에 대해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 측은 "정기적으로 동물들을 돌보는 수의사가 있었고 내부 관리사들도 배치돼 있었지만 전문적으로 동물을 기를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다"라고 밝혔다.

이에 힐링공원 내 동물원이 조성된지 몇 년이 됐지만 이번 논란으로 시민들의 전화가 빗발쳤고, 사슴 라라는 바로 본래 있던 농원으로 보내졌다. 나머지 동물들도 빠르면 20일, 늦으면 올해 안으로 넓은 공간으로 보내진다는 것이 백화점 측 입장이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루이스초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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