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 이대호 “박병호와 서로 방해 안 돼” 무슨 내용?
- 입력 2015. 11.03. 15:25:54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박병호-이대호
이대호는 3일 서울시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드 스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에서 우승도 했고 MVP도 받았다. 남부럽지 않은 행복한 야구선수의 길을 걸어왔다”며 “이제 30대 중반이 됐고 야구를 할 시기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어릴 적 누구나 동경하던 메이저리거로서 꿈을 펼쳐보려고 한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배려 속에 메이저리그 도전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에 6억 엔(약 53억 원)의 거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적은 보장 금액이 제시될 가능성도 있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나는 신인이다”면서 “프로에게 돈은 자존심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지금은 나를 원하는 팀, 내가 뛸 수 있는 팀을 먼저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호에 앞서 전날 박병호(29)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이대호는 “박병호와 동시에 미국 진출을 추진한다고 해서 서로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둘 다 좋은 결과를 얻고,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같이 활약하면 정말 좋은 그림이 나오지 않겠나”라며 “박병호는 정말 훌륭한 후배다. 메이저리그에서 당연히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대호는 지난 2001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한국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2011년까지 1천150경기에 나서 타율 0.309, 225홈런, 809타점을 올리며 한국 무대를 평정했다. 2010년에는 타격 7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지난 2012년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이대호는 오릭스 버펄로스 유니폼을 입고 두 시즌을 활약한 뒤 지난해 일본 퍼시픽리그 최강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해 우승의 한을 풀었다.
지난달 29일 끝난 2015 일본시리즈에서는 16타수 8안타(타율 0.500) 2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까지 수상했다. 일본에서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4시즌 동안 570경기 타율 0.293, 98홈런, 348타점을 올렸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