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몰디브, 국가비상사태 선포…대통령 공관 근처 사제폭탄·무기고 발견
- 입력 2015. 11.05. 08:56:11
-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에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4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압둘라 야민 압둘 가윰 몰디브 대통령은 이날 정오 국가 안보와 공공 안전을 위해 30일간 국가비상사태에 돌입한다고 선포했다.
이에 따라 치안당국은 영장 없이 압수와 수색, 체포와 구금을 쉽게 할 수 있게 됐으며 집회·시위의 자유와 파업권, 몰디브 출입국과 관련한 자유 등도 제한된다.
모하메드 아닐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과 경찰이 두 곳에서 무기와 폭발물을 발견했다”며 “이들 무기가 국가와 공공의 위협이 될 수 있기에 국가안보위원회가 국민 보호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가윰 대통령은 지난 9월 아내와 함께 쾌속정을 타고 이동하다 배에 폭발이 일어나 아내와 경호원 등 3명이 다쳤다.
몰디브 정부는 이 사건을 대통령 암살 기도 사건으로 규정하고 주요 용의자로 아흐메드 아데이브 부통령을 지난달 24일 체포했다.
또한 몰디브군은 지난 2일 가윰 대통령의 공관과 가까운 곳에 주차된 차에서 사제 폭탄을 발견했다. 또 다른 섬에서는 MP5기관단총과 저격용 총 등이 보관된 무기고를 발견하기도 했다. 당국은 이들 무기가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몰디브를 함께 관할하는 스리랑카 주재 한국 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항에서의 짐 검색이 강화되고 외국인 현지 근로자의 경우 문제 발생 시 강제 출국될 수도 있다고 한다”며 “교민과 여행객은 수도 말레섬으로 이동을 자제하고 현지인 밀집장소나 집회·시위 장소에는 절대 출입을 삼가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