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망 X H&M ‘일단 담아’ 광적 리셀 열기 “런던만 해도 안 그래”
입력 2015. 11.05. 16:10:02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SPA브랜드 H&M과 고가의 럭셔리브랜드 발망의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이 5일 전 세계 60개국 250여 매장에서 동시 판매됐다.

매 시즌 H&M의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은 평소 좋아하던 디자이너 브랜드 아이템을 값싸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 한정판이라는 점만으로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려왔다.

게다가 이번 H&M 컬래버레이션 아이템은 발망의 시그니처 부자재가 쓰였기에 되팔았을 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퍼지면서 노숙 행렬은 지난 해 알렉산더 왕 H&M 컬래버레이션 때보다 한층 치열했다.

노숙 행렬이 길어지면서 지난 3일로 계획돼 있었던 프리쇼핑까지 안전상의 문제와 차별적 쇼핑 기회에 대한 논란이 일 것을 대비해 행사 바로 전날인 2일 취소 소식을 알리는 등 이번 컬래버레이션 쇼핑 대란을 예고했다.

쇼핑은 오전 8시 정각에 시작해 그룹별로 나누어 10분간 쇼핑 기회가 주어졌다. 약 5일전부터 줄을 선 첫 그룹 30명이 8시 10분까지 원하는 물건을 구매하면 5분 뒤인 8시 15분에 두 번째 그룹이 다시 10분간 쇼핑을 진행했다.

H&M 측에 따르면 컬래버레이션 아이템이 입점된 명동점과 압구정점에는 개장 직전까지 약 400명, 부산 센텀시티점에는 100명 이상이 줄을 섰으며, 첫 그룹이 입장하자마자 2분도 채 안 돼서 남성복은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10시가 넘어서는 대부분 물량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3배까지 불린 값으로 되팔기 위한 리셀러를 포함해 발망을 구매할 능력은 안 되지만 해당 디자인 제품을 걸쳐보고 싶은 고객들까지 몰리며 H&M 매장 안과 밖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그러나 영국 런던에 거주하고 있는 한 한국인은 “런던만 해도 노숙 행렬은 상상도 할 수 없다. SPA 협업 제품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다른 것 같다. 한국, 일본 아시아권에서만 볼 수 있는 광적인 현상이다. 며칠 뒤 매장에 방문해도 하나 둘 남아있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필요와 관계없는 소비자들의 쓸어 담기 식 쇼핑 방식은 컬래버레이션 아이템에 대한 가치까지 떨어트리게 한다는 점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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