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망 X H&M 한국·유럽 욕구차이, 리셀에 가려진 ‘커피 서비스’
입력 2015. 11.06. 10:53:55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H&M과 발망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이 5일 전 세계 60개국 250여 매장에서 동시 판매된 가운데, 한정판 아이템을 손에 넣기 위한 일부 소비자들의 쇼핑 열기로 매장 일대가 아수라장이 된 상황 속에서도 기본적인 서비스에 충실하려 한 H&M의 노력이 엿보인다.

매 시즌 국내뿐 아니라 여타 국가에서도 H&M과 핫한 디자이너 브랜드의 컬래버레이션은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컬래버레이션 컬렉션 판매 첫 날 각 매장은 소비자들이 쏠리든 아니든 그룹별로 시간제한 쇼핑을 하도록 하고 재고를 회전시키는 형태로 추후에 온 고객들도 충분히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H&M 측은 매장에 입장하기위해 대기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커피와 도넛츠류의 기본적인 간식을 제공하는 등 소소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M 발망 코스메틱이 함께 입점 된 일부 국가에서는 대기 고객들에게 미니어처 향수를 나누어 주기도 했다.

H&M 코리아 측 관계자는 “매 시즌 새벽녘부터 대기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커피나 도넛츠, 크라와상 등의 간식을 제공해왔다”라며, “안전상의 문제도 신중히 검토한다. 컬래버레이션 프리파티가 SNS를 통해 노출이 잘되면서 유난히 많은 고객들이 몰렸던 이번 시즌에는 지난달 30일부터 입점 매장 앞에 경호원을 상주시키는 등 혹시라도 발생할 안전 문제에 충분히 대비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쇼핑 1~3그룹에 속하기위해 판매 3일전부터 노숙을 감행한 일부 국내 소비자들 중에서는 주먹 다짐이나 욕설을 하며 물건을 빼앗기도 하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하기도 했다. 제품에 대한 국가별 구매욕에는 차이가 있다보니 서비스를 느끼는 한국과 유럽 소비자들의 온도차 역시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들의 SNS 사이에서는 미니텐트와 침낭을 준비해 H&M과 발망 컬래버레이션 입점 매장 앞에서 노숙을 하는 기이한 상황이 주로 다뤄졌던 것과 달리 유럽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H&M 측이 나눠준 발망 로고가 쓰인 커피나 미니어처 향수를 SNS로 인증하는 등 비교적 즐거운 분위기로 현장을 바라보기도 했다.

이에 H&M의 서비스나 체계적인 준비 과정이 전혀 드러나지 못한 채 리셀러들이 몰린 단발성 이벤트로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이 비춰진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과열된 쇼핑 열기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 속에서도 H&M과 디자이너 브랜드 컬래버레이션이 꾸준히 뜨거운 반응을 얻을 수 있는 데는 이면에 감춰진 서비스 측면이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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