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졸중의 원인, ‘치명타’ 예방하는 방법은?
- 입력 2015. 11.10. 11:32:43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뇌졸중은 뇌혈관 장애로 인한 질환의 총칭이며, 일반적으로 갑자기 뇌혈관에 순환장애가 일어나 의식이 없어지고 신체가 마비되는 뇌혈관 질환을 말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이 있으나, 생활 패턴의 변화로 뇌경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허혈성 뇌졸중은 신체 다른 부위, 특히 심장 및 그 주변 기관에서 혈전(혈관 내 혈액 응고물)이 발생해 이 혈전이 떨어져 나와 뇌의 혈관을 막는 ‘뇌색전증’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심장판막증과 같은 심장질환 환자에게 뇌졸중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뇌색전증 때문이다.
허혈성 뇌졸중은 혈액순환 장애 정도에 따라서 완전 허혈과 부분 허혈로 분류할 수 있다. 완전 허혈 시에는 뇌 국소 부위의 혈액순환이 완전히 차단되어 뇌 일부분이 죽는 현상, 즉 뇌경색이 발생하게 된다. 뇌경색이 발생한 부위는 그 기능을 되살릴 수 없으며, 따라서 장애가 영구히 남게 된다. 부분 허혈의 경우에는 조속히 뇌 혈류를 복원시켜 주면 뇌 세포의 사망을 막을 수 있고, 그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뇌졸중에 대한 치료는 부분 허혈 부위를 되살리는 데 그 초점을 두고 있다. 또 뇌졸중은 일단 발생하고 나서 방치해 두는 경우, 점차 악화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악화를 막는 것도 뇌경색 치료의 중요 목표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뇌의 혈관 벽은 1,500㎜Hg라는 높은 혈압에도 견디는 탄력성과 유연성을 가지고 있으나, 혈관이 약해져 있는 부위는 200㎜Hg의 혈압에도 쉽게 파열돼 뇌출혈이 생긴다. 출혈성 뇌졸중의 원인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것은 고혈압성 뇌출혈이다. 이는 고혈압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는 경우나 무리하게 힘든 일을 하거나 피로가 겹치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약해진 뇌혈관 일부가 높은 혈압에 의해 파열돼 발생한다.
고혈압 이외에 뇌출혈의 중요 원인으로 뇌동맥류와 뇌동정맥기형의 파열이 있다. 뇌동맥류란 선천적으로 뇌혈관 일부가 약화돼 그 부위가 꽈리 모양으로 불거져 나와 있는 것을 말하며, 이 부위는 혈관 벽이 매우 얇아서 파열되는 위험성이 높다.
뇌동맥류 파열은 인구 만 명당 매년 1명가량 발생하며, 그 치사율이 매우 높아서 전체 뇌동맥류 파열환자 중 50% 이상이 수술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현장에서 혹은 병원으로 후송 중 사망한다. 뇌동정맥기형이란 뇌동맥이 모세혈관을 거치지 않고 바로 뇌정맥과 연결돼 있는 선천성 기형을 말하는데, 전체 뇌동정맥기형 환자 중 2~3%가량이 뇌출혈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졸중 발생 전에 나타나는 증상을 전조증이라 하는데 전조증상을 느낀 즉시 신속하게 대처하면 혈관이 완전히 막히는 치명적인 상태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뇌졸중 전조증상은 한쪽 팔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지는 것이다. 또 갑자기 중심잡기가 어렵고 비틀거리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고 갑자기 한쪽 얼굴이 저리거나 먹먹한 증상이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갑자기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고 표현능력이 떨어지거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치매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거나 혹은 한쪽 팔다리가 다른 사람 살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아주 심한 두통이 갑자기 생기기도 한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시크뉴스,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