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이비너스 신민아 vs 그녀는예뻤다 황정음 ‘얼꽝녀’ 가이드라인
- 입력 2015. 11.17. 08:44:17
-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최근 왕년에 잘 나가던 여자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얼꽝녀’가 된 내용을 다루는 드라마가 종횡무진 인기를 얻고 있다. 외모에 대한 대중의 수직적인 관심이 이런 스토리의 인기 비결이기도 하다.
최근 막을 내린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는 어릴 적 국보급 미모와 착한 마음을 겸비했던 ‘얼짱’ 황정음이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곱슬거리는 헤어스타일과 홍조까지 얻은 못난이 모습으로 성장했고, 16일 첫 방영한 KBS 2TV 드라마 ‘오마이비너스’ 신민아도 ‘비너스’라고 불릴 만큼 예뻤던 고등학생에서 과체중 변호사로 전락하고 말았다.
물론 드라마의 끝에서 그녀들이 어떤 계기로 다시 예뻐질 것이라는건 모든 시청자들이 짐작하고 있을 것이고, 그럼에도 기대하는 부분일 터다. ‘얼꽝녀’가 된 신민아와 황정음의 모습은 극과 극으로 달라 이점 또한 비교하는 재미를 더한다.
앞서 ‘그녀는 예뻤다’에서 황정음은 악성 곱슬머리와 광대 전체를 따라 믿기 힘들 만큼 심한 홍조를 띈 얼굴로 바뀌었다. 대신 몸은 지나치게 통통하지도 마르지도 않은 여배우들의 보통 체격으로 나와 스타일 스펙트럼을 넓히기에는 쉬워보였다.
다만 어려운 가정환경과 스타일 센스가 떨어지는 어리바리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보디라인에 꼭 달라붙는 원컬러 니트와 하이웨이스트팬츠, 묵직해 보이는 레이스업슈즈의 합이나 중성적인 셔츠를 슬랙스에 넣어 입고 낡은 천 가방을 매는 등 캐주얼한 스타일을 고수했다.
이에 반해 ‘오마이비너스’에서 신민아는 찰랑이는 머릿결, 깨끗한 피부를 그대로 유지한 채 성장했지만 출렁이는 뱃살을 복대로 겨우 짓눌러야할 만큼 퉁퉁한 과체중 변호사로 등장한다. 설탕을 즐겨먹거나 갖가지 방법으로 다이어트에 도전하지만 실패하는 처절한 모습이 다뤄지기도 한다.
그러나 변호사라는 신여성적인 직업군 덕에 새하얀 셔츠를 스트라이프 슬랙스 안에 넣어 입고 팬츠와 같은 패턴의 짤막한 블레이저를 걸치거나 감색 팬츠 슈트를 단정하게 여며 입는 등 오피스룩을 적극적으로 착용한다. 물론 각이 확실히 잡힌 가죽 토트백을 들어주는 것도 잊지 않아 체중과 무관하게 쿨하고 당찬 모습을 연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녀는 예뻤다’와 ‘오마이비너스’가 ‘얼꽝녀’들이 예뻐지는 진화 과정을 다룬다는 점에서 다소 진부하게 느껴진다는 평도 있지만, 남자 하나 잘 만나 신데렐라가 되는 것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스스로 찾아가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분위기이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KBS 2TV, MBC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