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링본 뜻 ‘빈티지 영화’ 속 스타일로 촘촘하게 해부하기
입력 2015. 11.18. 11:21:02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겨울철 클래식하면서도 담백한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헤링본 무늬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

생선뼈를 연상케 하는 빗살무늬가 무채색 위에 잔잔하게 입혀진 아이템은 겨울철 쓸쓸하지만 여유로운 느낌을 극대화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렇다보니 가을, 겨울을 배경으로 삼은 빈티지 영화에서도 빠짐없이 헤링본 아이템이 등장한다.

영화 ‘크랙’에서 에바 그린을 비롯해 학생 역의 주인공들은 영국식 빈티지 감성을 제대로 표현했는데, 머리카락을 헤링본 뉴스보이캡 안에 완전히 넣은 뒤 중성적인 셔츠와 스트라이프 카디건, 타이, 크림색재킷을 매치하거나 하이네크 블라우스 위에 커다란 라펠 장식의 헤링본 코트를 입는 모던한 빈티지룩을 보였다.

그런가하면 판타지 영화 ‘빅 피쉬’에서도 주인공들은 빛바랜 컬러의 헤링본 코트, 슈트를 입고 등장한다. 배가 볼록하게 튀어나온 엘버트 피니가 은은한 헤링본 패턴이 더해진 가운 스타일의 롱코트를 입는가하면 이완 맥그리거도 바보스러울 정도로 짤막한 밑단의 헤링본 팬츠를 입고 나온다.

또 독특한 색감의 영화로 유명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주드 로는 샌드색 셔츠와 인디핑크 타이라는 사랑스러운 조합에 트렌치코트 실루엣의 헤링본 울코트를 걸쳐 다소 빈틈이 있어 보이지만 다가가고 싶은 중후한 모습을 완성했다.

이 밖에도 60년대 문화 예술의 주축이 된 앤디 워홀과 에디 세드윅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 ‘팩토리 걸’에서도 앤디 워홀 역의 가이 피어스는 단추를 푼 크림색 셔츠와 헤링본 슈트로 그만의 쓸쓸하지만 묵직해 보이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빈티지 감성의 메가급 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 겨울 낭만적이고 시크한 느낌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영화 속 주인공을 따라 헤링본 아이템을 걸칠 방법을 고민해보는 것이 답이 될 수 있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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