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집단 C형간염, 원인은 오염된 주사기 재사용?
입력 2015. 11.24. 11:38:39
[시크뉴스 이보라 기자] 서울 양천구 신정동 다나의원에서 집단 발생한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6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의 원인을 오염된 주사기를 이용해 수액에 영양제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주사기 재사용 문제와 수액이나 약제 관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사기 재사용 문제가 있다는 진술을 여러 명에게서 확보했다”며 “수액치료 과정에서 특정한 약효를 추가하기 위해 약품을 주입할 때 같은 주사기가 반복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나의원에서는 이 의원 종사자와 환자가 무더기로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추가 감염자를 찾기 위해 역학조사 등을 진행 중이다.

현재 파악된 감염자는 60명으로 방역당국은 2008년 5월 이후 이 병원을 이용한 2269명에 대해 C형간염 일제조사를 진행 중이다.

C형간염은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일상생활에서 전파가능성은 극히 희박하지만 주요 합병증으로 만성간경변, 간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합병증 발생 이전에 조기발견할 경우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자는 모두 이 의원에서 수액주사(정맥주사)를 투여받은 공통점이 있다. 수액주사는 통상 생리식염수나 포도당용액에 특정한 약효를 추가하는 약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투약된다.

이 때 주사기를 앰플이나 바이알 같은 용기에 있는 약을 주사기로 뽑아 생리식염수·포도당용액에 섞는데 방역당국은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해당 의료기관의 의료법 등 관련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보라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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