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비통·버버리·에스카다 ‘논에이지’ 바람에 맞선 명품가 무기 ‘디지털’ [숍 마케팅①]
- 입력 2015. 11.24. 14:09:31
-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꿈의 쇼핑 목록인 상위 5% 명품 브랜드들이 소비층 노령화 현상을 막기 위한 젊은층 공략 작업으로 디지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디지털을 통한 소통에 충실함으로써 젊은층과의 거리감을 좁히되 그동안 명품 브랜드들이 고수해온 신비주의를 어떻게 녹여낼지 고심한 흔적이 각 매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루이 비통 ‘디지털 걸’ 쇼윈도우
루이 비통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한 편의 비디오 게임을 연상케 하는 2016 S/S 여성 컬렉션을 내놓은데 이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쇼윈도우도 디지털 시대에서 영감을 받아 표현했다.
브랜드 옷과 액세서리가 움직이는 디지털 화한에 둘러싸인 콘셉트를 통해 루이 비통과의 거리감을 두고 있던 젊은 소비층의 공감을 이끄는데 주목한 것. 이뿐만 아니라 루이 비통은 어른, 아이할 것 없이 쇼윈도우를 돌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디지털적인 요소를 적극 활용해 왔는데 이와 관련된 아트북이 출간되기까지 한다.
◆버버리 ‘디지털 시어터’ 플래그십 스토어
최근 버버리는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5층에 걸친 거대 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를 서울 청담사거리에 오픈했다. 이에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은 9개의 비디오와 126개 스피커를 포함한 극장 콘셉트의 웅장한 공간에서 영국 런던에서 직접 송출한 브랜드 제품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1층에는 버버리의 시그니처 액세서리 중 하나인 스카프를 한 자리에 모은 스카프 바가 구비돼 있는데, 개인 이니셜을 새길 수 있는 모노그래밍 서비스까지 제공, 명품 브랜드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다감각적으로 제공하는데 집중한 분위기이다.
◆에스카다 ‘디지털 룩북’ 쇼핑법
에스카다 역시 매장 내에 디지털 룩북과 아이패드를 비치해 소비자가 매장을 일일이 둘러볼 필요 없이 마음에 드는 제품을 룩북을 통해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에스카다는 이중으로 커튼을 칠 수 있도록 한 비밀스러운 피팅룸에서, 버버리는 사전 예약 고객에 한해 원하는 제품을 모은 5층 라운지에서 지극히 개인적인 럭셔리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존에 숭배시돼온 명품 이미지는 잃지 않도록 한 점이 주목된다.
실상 업계 전반에 논에이지(Non Age) 바람이 불면서 나이 경계가 무너진 소비가 일고 있는 가운데, 명품 브랜드들의 디지털을 앞세운 소비층 하향화 작업이 실질적인 소비 연령을 2030대까지 낮추는 것뿐 아니라 4050대의 젊어진 소비력에 부합하는 긍정적인 시도임은 분명해 보인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권광일 기자, 버버리, 루이비통, 에스카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