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바이러스성 장염VS 여름 장염, 어떻게 다를까?
- 입력 2015. 11.26. 11:04:26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겨울 바이러스성 장염이 관심을 모은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여름철과 겨울-봄철에 장염이 유행하는데, 이 두 가지 장염은 전혀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여름철 장염은 소위 '식중독'에 의해 발생하는 세균성 장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대장균 등의 주요 식중독 균들이 위생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조리되거나 더운 날씨에 쉽게 변질된 음식물 등에 오염되면서 인체 내로 들어와 감염을 일으키는 것.
이 중 특히 포도상구균은 인체 내로 들어오자마자 이미 만들어 놓은 독소를 분비해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원인이 되는 음식물 섭취 후 빠른 시간(대개 6시간) 이내에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식중독에 의한 세균성 장염들은 대부분 항생제가 필요치 않고, 충분한 휴식과 수액 공급 등으로 치료되며 수일 이내에 호전된다.
겨울철 장염은 주로 바이러스들에 의해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로타바이러스와 노로바이러스가 있고 이 둘이 전체 바이러스 장염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바이러스 장염은 음식물 보다는 침 또는 대변 분비물을 통해 빠르게 전염되므로, 어린이집 등에서 주로 영유아들에게서 집단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다.
수년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대규모 유행 양상을 종종 보였던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예방 백신의 사용과 함께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영아기에 접종을 받지 못했던 소아청소년기에도 로타바이러스 장염이 발생하고, 계절도 겨울에서 봄으로 이동하는 등 우리나라에서의 유행양상이 조금씩 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바이러스의 유행 양상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적절한 진단 및 치료 방침이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접종은 현재 시행되고 있지 않아, 바이러스 장염에서 노로바이러스가 차지하는 부분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이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영유아에서 감염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와는 달리 전 연령에서 감염을 일으키므로 주의를 요한다.
이 두 가지 바이러스성 장염에서도 항바이러스제 등 특이 치료법은 없으며 충분한 휴식과 수액공급, 식이 조절 등을 병행하면서 낫게 된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