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힙스터’ 소비자, 유행 선도하는 결정적 이유 ‘돈 없어도 낭만’
- 입력 2015. 11.26. 15:52:01
-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대규모 테러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가뭄 현상을 겪는 등 음울한 소식이 이어지면서 낭만, 비주류, 지역색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낭만을 선도하는 주축에는 취업준비생을 비롯해 불완전한 세상으로 뛰어든 20대 힙스터가 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보여주기식 인증이 거짓임을 깨닫기 시작한 이들은 불완전한 진짜 세상을 나누고 싶어 하는 성향이 강해졌다.
이에 대학생들 사이에서 익명으로 솔직하게 고민을 털어놓는 한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8개월 만에 150만 명의 가입자가 생겼고, 가난하지만 꿈은 가난하지 않다는 일본 도쿄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은 드라마틱한 수치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20대 소비자들의 특징적인 부분은 불완전한 현실 속에서도 윤리를 한다는 사고방식이다. PFIN 자료에 따르면 5059세대 다음으로 한국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는 일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대답할 정도이다.
이에 최근 셀프 인테리어로 유명해진 블로거이자 대학생 제이쓴은 무보수로 혼자 사는 젊은이들의 셀프 인테리어를 도와주고 그들이 기뻐하는 모습에서 기쁨을 느낀다고 전했다. 낭만만으로도 좋아하는 일을 즐기며 사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보니 골목길 문화를 형성하기 시작한 것도 20대이다. 이들이 후미진 골목에 간판 없는 서점이나 카페를 내는 것 조차 새로운 문화가 되고 있다. 이 거리가 핫플레이스로 뜨고 나면 또 다른 후미진 골목을 찾아 떠나는 것이 이들의 패턴이다.
실상 간판을 만들 돈이 없어 간판 없는 가게를 차리게 됐고, 거리가 뜨면서 세값을 낼 돈이 부족해 새로운 골목을 찾아야 한다는 웃지 못 할 이유가 숨겨져 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이 모든 것이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이에 웃지 못 할 사고의 전환으로 유행을 선도하게 된 20대 힙스터들의 소비가 비록 적을지언정 그들이 움직이는 방향이 새로운 유행 그 자체이기에 항상 예의주시해야한다는 것이 최근 업계 관계자들의 이구동성이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시크뉴스,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