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룡영화제’ 뻔하지 않는 결과를 낳은 공정성 [종합]
- 입력 2015. 11.26. 23:47:30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제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26일 오후 8시 45분에 진행됐다. 22년 연속 ‘청룡영화제’ MC자리에 있는 ‘청룡의 여인’ 배우 김혜수와 유준상이 진행을 맡았다.
올해 청룡영화제는 지난해 11월 1일 부터 지난달 8일 개봉한 139편의 한국 영화가운데 영화관계자의 설문과 누리꾼 투표를 통해 후보를 선정, 8명의 심사위원과 누리꾼 투표로 수상자 및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날 최우수 작품상의 영광은 ‘암살’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최우수 작품상 외에는 기술상을 받는데 그쳤다. 감독상은 ‘베테랑’의 류승완이 수상했다.
‘사도’는 유아인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전혜진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촬영상 조명상 음악상 모두 휩쓸며 5관왕에 올랐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이정현은 쟁쟁한 후보들을 재치고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1400만 관객을 동원한 ‘국제시장’은 한국영화 최다 관객상을 비롯해 오달수의 남우조연상, 미술상 수상으로 3관왕에 올랐다. ‘국제시장’ 뿐만 아니라 ‘암살’ ‘베테랑’까지 올 한해 1000만 영화가 3개 나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거인’의 주연배우 최우식은 인기 배우들을 제치고 신인남우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첫 시상자로 그의 이름이 불리는 순간 이미 이날 시상식의 공정성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김태용 감독 역시 이날 신인감독상을 수상해 ‘거인’이 겹경사를 맞았다.
신인여우상은 ‘간신’의 이유영이 수상했다. 각본상은 ‘소수의견’이 받았으며 ‘뷰티 인사이드’는 편집상을 챙겼다. 인기스타상은 ‘강남 1970’으로 신인여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설현, 신인남우상 후보 이민호, 역시 ‘’악의 연대기‘로 신인남우상 후보에 오른 박서준, 박보영이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은 흥행영화 혹은 흥행영화에 출연한 배우 중심의 수상이 아닌, 작품과 배우의 연기에 대한 신중하고 공정한 평가가 바탕이 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암살’은 최우수 작품상에 이름을 올렸지만 기술상 외의 상은 받지 못했다. 신인남우상의 최우식은 상대적으로 다른 후보 배우들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연기력으로 인정받았다. 이정현 역시 마찬가지다. 출연료 한 푼 받지 않고 출연한 다양성 영화에서 연기로 평가 받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이렇게 청룡영화제는 ‘훈훈한’ 마무리로 막을 내렸다. 물론 시간이 빠듯해 배우들이 충분히 소감을 말하지 못하고 서둘러 진행되는 아쉬움은 남았지만 앞서 유료투표와 배우들의 보이콧으로 논란이 된 ‘대종상’을 경험한 직후라 더더욱 빛나는 시상식이 됐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청룡영화제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