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룡영화제, 참 예쁘게도 폈다... 유아인 '아인꽃'
- 입력 2015. 11.27. 09:46:10
- [시크뉴스 최민지 기자] 청룡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유아인. 유아인이 그렇게 예쁘게 피었다. 어이가 없을 정도로 활짝.
지난 26일 오후 8시 45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김혜수 유준상의 진행으로 제36회 청룡영화상(청룡영화제)이 개최됐다. 유아인인 이날 ‘사도’(이준익 감독)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생애 첫 남우주연상이었다.
유아인은 송강호('사도') 이정재('암살') 정재영('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황정민('베테랑')과 함께 후보로 올랐다. 이름만 봐도 쟁쟁한 배우들, 그 사이에서 유아인은 단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들 중 가장 적은 나이었지만 스크린을 씹어 먹는 그 위력만큼은 물러섬이 없었다.
지난 9월 16일 개봉돼 624만5538명의 관객을 불러 모은 '사도'에서 타이틀 롤 사도 역을 맡아 연기했다. 뒤주 안에 갇혀 삶을 마감해가는 모습을 애처롭고 처연하게 표현해 낸 유아인. 앞서 ‘베테랑’에서는 안하무인 재벌2세 조태오로, ‘사도’에서는 사도로 극과 극을 오가며 관객들의 혼을 쏙 뺐던 그였다.
평소 ‘개념 연예인’으로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마음껏 표현 중인 유아인은 이날 수상소감을 말할 때도 그 매력을 무한정 발산했다. “난 이런 무대에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다. 청심환을 먹고 왔다. 내 상이라는 생각이 잘 안 드는 것 같다. ‘사도’와 ‘베테랑’으로 올 한해 많은 관객이 사랑을 보내주신 덕에 내가 여기에 서게 된 것 같다.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순간보다 부끄럽고 민망한 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매 순간 부끄러운 일로 성장하고 다그치고 또 성장하는 그런 배우, 인간이 되겠다”고 말했다.
유아인의 수상소감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연기를 하고 나면 어떻게 했는지 생각조차 나지 않았다던 그. 그의 연기가 이끌어낸 성과 앞에서도 겸손하고 또 조심스러웠다. 분명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순간이 더 많았을 테지만 오히려 그 반대의 순간들을 떠올린다는 유아인. 그래도 이번만큼은 좀 더 자랑스러워 해보자.
수상자(작)는 다음과 같다.
▲최우수작품상=‘암살’ ▲감독상=류승완(‘베테랑’) ▲남우주연상= 유아인‘(사도’) ▲여우주연상= 이정현(‘성실한나라의앨리스’) ▲남우조연상=오달수(‘국제시장’) ▲여우조연상=전혜진(‘사도’) ▲신인남우상=최우식(‘거인’) ▲신인여우상=이유영(‘간신’) ▲신인감독상=김태용(‘거인’) ▲촬영조명상=김태경 외 1명(‘사도’) ▲음악상=방준석(‘사도’) ▲미술상=류성희(‘국제시장’) ▲기술상=조상경 외 1명(‘암살’) ▲각본상=김성제 외 1명(‘소수의견’) ▲편집상=양진모(‘뷰티인사이드’) ▲청정원인기스타상=이민호 박보영 박서준 김설현 ▲청정원단편영화상=‘출사’ ▲한국영화최다관객상=‘국제시장’
[최민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시크뉴스 DB,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