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제, 수상소감까지 탐난다고 전해라
입력 2015. 11.27. 10:24:13
[시크뉴스 최민지 기자] 청룡영화제가 그 화려한 막을 내렸다. 웃음이 터졌고 즐거웠다. 영화인들의 잔치, 딱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 알맞겠다. 배우들의 재치 있는 발언들과 가슴 뭉클해지는 소감 역시 그랬다. 이 마음은 생중계를 통해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해졌다.

지난 26일 오후 8시 45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김혜수 유준상의 진행으로 제36회 청룡영화상(청룡영화제)이 개최됐다. 최우수작품상은 ‘암살’(최동훈 감독)에게 돌아갔다. 감독상은 류승완(‘베테랑’), 남우주연상은 유아인(‘사도’), 여우주연상은 이정현(‘성실한나라의앨리스’)이 수상했다.

수상만큼 짜릿한 순간은 시상식 무대에 설 때가 아닐까. 떨리면서도 입 꼬리가 올라가는, 때로는 울음도 터지는 그 장면들. 수상자와 시상자에 상관없이 주인공이 되는 그 순간들을 살펴보자.

◆ 김혜수, 여신에게 여신이란

김혜수는 이날 유준상의 에스코트로 무대에 올랐다. 사회를 맡은 김혜수는 이날 역시 아름답고 우아한 자태를 보여주며 ‘원조 여신’임을 제대로 증명해냈다. 이러한 모습에 파트너 유준상은 아름답다는 극찬과 함께 여신이라 칭했고, 김혜수는 “요즘에는 여신이 워낙 많다. 그래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 유아인, 어이가 없는 조태오

유아인은 문정희와 함께 신인남우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영화 ‘베테랑’(류승완 감독) ‘사도’(이준익 감독)로 최고의 한해를 보낸 유아인. 이 무대에서 그 유명한 대사가 안나올리 없었다. 유아인은 문정희에게 ‘카트’를 잘 봤다, 집에서 봤다고 말했고 이에 문정희는 “어이가 없네”라고 말했다. 이 모습에 유아인은 “이런 것을 시키니까 어이가 없네”라고 말하며 원조의 위엄을 드러냈다.

◆ 전혜진, 좋은 밤 보냈나

전혜진은 ‘사도’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사도’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전혜진. 이선균과 달콤한 부부사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겠다. 친구처럼 편안하면서도 다정한 모습으로 눈길을 끄는 이들. 전혜진은 수상소감을 말할 때도 이선균의 이름을 빼놓지 않았다. 전혜진은 오늘을 좀 즐겨야겠다며 이선균에게 집에 늦게 들어갈 것임을 대중 앞에서 선포했다. 고맙다는 말과 함께.

◆ 최동훈 감독, 출세 축하드립니다

최동훈 감독은 ‘암살’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버스도 안 다니는 시골에서 태어나서 청룡영화상에서 작품상을 받다니 정말 출세했다”고 말했다. ‘천만감독이라면 이럴 거야’라는 선입견이 전혀 없는 최동훈 감독. 수상 소감에서도 그의 재치와 입담이 드러났다. “이 영화는 힘들지만 용기 있게 사셨던 분들에게 감동을 받아 만든 영화다, 사랑해주신 여러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최동훈 감독이었다.

◆ 김혜수, 사이다 일침

22년간 청룡영화제 MC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혜수. 많은 날들을 청룡영화제와 함께 하며 그 위엄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김혜수가 뼈 있는 말을 던졌다. 김혜수는 감독상으로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최우수작품상으로 ‘암살’이 선정되자 “난 청룡영화상이 정말 좋다. 참 상을 잘 주죠?”라고 말했다. 몰아주기를 언급하는 부분이었다.

수상자(작)는 다음과 같다.

▲최우수작품상=‘암살’ ▲감독상=류승완(‘베테랑’) ▲남우주연상= 유아인‘(사도’) ▲여우주연상= 이정현(‘성실한나라의앨리스’) ▲남우조연상=오달수(‘국제시장’) ▲여우조연상=전혜진(‘사도’) ▲신인남우상=최우식(‘거인’) ▲신인여우상=이유영(‘간신’) ▲신인감독상=김태용(‘거인’) ▲촬영조명상=김태경 외 1명(‘사도’) ▲음악상=방준석(‘사도’) ▲미술상=류성희(‘국제시장’) ▲기술상=조상경 외 1명(‘암살’) ▲각본상=김성제 외 1명(‘소수의견’) ▲편집상=양진모(‘뷰티인사이드’) ▲청정원인기스타상=이민호 박보영 박서준 김설현 ▲청정원단편영화상=‘출사’ ▲한국영화최다관객상=‘국제시장’

[최민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시크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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