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호, 기대보다 적은 연봉… 美 매체 “포스팅, 선수에 좋은 시스템 아냐”
- 입력 2015. 12.02. 09:18:22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박병호(29)가 미네소타 트윈스와 4년 1200만 달러(약 139억 원)에 계약한 가운데 미국 매체들은 예상보다 적은 연봉이란 의견을 내놨다.
박병호
미국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 기자는 미네소타가 박병호와 계약을 맺었다고 2일 보도했다.
미네소타 지역지 스타트리뷴 역시 박병호의 계약을 보도하며 2016~2017년 연봉 275만 달러, 2018~2019년 연봉 300만 달러를 받으며 2020년 옵션으로 연봉 650만 달러에 바이아웃 금액은 50만 달러라고 전했다.
박병호는 지난달 미네소타로부터 1285만 달러의 최고 입찰액을 받았으나 그보다 조금 못 미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당초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연간 500만~1000만 달러의 연봉 규모를 예상했다.
NBC스포츠 아론 글리먼 기자는“ 투자했던 포스팅 비와 비교해 연봉 규모는 생각보다 적다”며 “미네소타가 생각보다 적은 규모의 계약을 제시했지만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었기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메이저리그 진출 열망이 적은 연봉 규모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폭스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는 박병호의 계약 발표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병호의 연봉 계약은 포스팅 시스템의 불공평을 강화하는 사례”라며 “포스팅 시스템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는 축복이지만 미국으로 진출하고 싶은 선수들에게는 좋은 시스템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병호는 지난달 29일 미국으로 출국하며 “언론이나 팬들이 기대하는 금액보다는 적다”며 “중요한 것은 계약 금액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큰 무대에 대한 도전이고 새로운 리그에서 새로운 환경에서 뛰는 만큼 스스로 배운다고 생각하며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박병호는 KBO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좋은 조건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1위인 LA 다저스 류현진은 지난 2012년 말 2573만 7737달러 33센트의 입찰액에 6년 총액 3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계약 총액은 6173만 달러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출처=미네소타 트윈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