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은경의 1억1800만원 옷값 미납, 패션가도 어리둥절 [패션톡]
- 입력 2015. 12.10. 15:36:45
-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신은경이 1억 원어치 옷값을 미납했다는 사실이 한 매장 직원 증언을 통해 알려지면서 정상적으로 이 같은 금액의 미납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패션가는 ‘이런 사례는 절대 없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주위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구체적 사례를 들은 적은 없다는 반응이다. 몇몇 숍 매니저의 경우 수억 원대의 연봉에 걸맞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사례로 분류하기에는 액수가 크다는 입장이다.
한 패션 관계자는 “이 정도 금액의 미납이 가능했던 데는 당시(2011년 이전) POS(Point of Sales System, 판매시점정보관리) 시스템이 자라잡기 전이어서 그랬을 것”이라며 “그런데 요즘에는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또 덧붙여 “몇몇 협찬이 잘 안 되는 연예인들의 경우 매장에서 옷을 몇 벌 구매하면서 협찬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요새도 간혹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 수입브랜드 관계자는 “그 건(신은경 1억 원 옷 미납)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저희 브랜드의 경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만약 매장에 그만큼의 로스(미납)가 생기게 되면 숍 매니저를 비롯한 해당 매장 판매 직원에게 직급에 따라 해당 액수를 변제하게 한다. 이런 규정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비슷한 사례를 굳이 꼽자면, 아이템 하나 가격이 수백에서 수천만 원에 이르는 명품 브랜드들은 일부 고객들의 ‘돌려 막기’로 골머리를 썩기도 한다. 과거 ‘OO 며느리 사건’으로 불리며 여론을 장식했던 한 여성은 명품 브랜드에서 옷을 산 후 계속 교환하는 방식으로 명품 옷을 입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와는 좀 다른 사례이기는 하지만, 백화점에 입점한 의류 매장의 경우 세일을 며칠 앞두고 일단 상품을 고객에게 준 뒤 세일 시점에 맞춰 결제가 이뤄지도록 하는 등 매장 직원과 고객 간 개인 신용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따라서 이 같은 사례나 관행에 비춰볼 때 신은경의 연예인으로서 인지도를 고려한다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신은경은 1억 원어치 옷값 미납에 대해 “그분이 괜찮다고 대신에 ‘앞으로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과연 1억 원이라는 미납에 대한 ‘잘 살았으면’이라는 말이 과연 긍정적인 의미였을지는 의문이 남는다.
무엇보다 그녀의 표현대로 드라마가 어그러졌다면 옷 전체를 되돌려 줬어야 하는데 3800만원에 해당하는 옷만 돌려줬다는 것도 쉽게 납득가지 않는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