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투어링부터 컬러 렌즈, 말린 장미, 센 언니 룩까지 메이크업 총정리 [2015 트렌드 키워드]
입력 2015. 12.14. 14:01:13
[매경닷컴 시크뉴스 김수경 기자] 2015년 뷰티 업계에서는 그 어느 해보다 다양한 메이크업 룩들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봄에는 파스텔, 여름에는 글로우, 가을에는 음영, 겨울에는 보습 광채 메이크업으로 귀결되던 사이클에 스트로빙, 컬러 렌즈, 말린 장미 등 이색적인 메이크업 연출법들이 추가됐다.

K-뷰티가 올해 더욱 강세였던 데다 국내 여성들의 해외 뷰티 유투버와 인스타그래머 구독자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5년은 ‘코리안 뷰티’의 독창성은 더욱 강해짐과 동시에 해외에서 유행하는 메이크업 룩도 대세로 선전했던 한 해였다. 올해 가장 뜨거웠던 메이크업 트렌드 다섯 가지를 정리했다.

◆컨투어링&스트로빙 메이크업

셰딩과 하이라이팅을 넣어 얼굴 윤곽을 입체적으로 강조하는 ‘컨투어링’과 ‘스트로빙’은 뷰티 유투버와 인스타그래머들이 선보이는 뷰티 룩을 국내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가장 유행을 끌었던 메이크업 연출법이다.

2014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컨투어링 메이크업은 3단계 밝기의 컨실러로 얼굴에 명암을 줘 콧대는 좀 더 높게, 얼굴선은 보다 갸름하게 연출하는 테크닉이다. 얼굴을 교정하는 기적의 메이크업 방법으로 온스타일 ‘겟잇뷰티’에 소개되기도 했던 컨투어링 메이크업은 2015년 하반기에 접어들며 한 풀 꺾이고 ‘스트로빙’ 메이크업에게 바통을 터치했다.

스트로빙 메이크업은 사진을 찍을 때 ‘팡’하고 터지는 조명인 ‘스트로브’에서 따온 말로 별도의 셰딩없이 하이라이팅으로 얼굴 윤곽을 살리는 테크닉이다. 컨투어링 메이크업의 대표 셀럽이 킴 카다시안이라면 스트로브의 메이크업의 대표는 미란다 커라고 할 수 있다. 얼굴에 빛이 제일 먼저 닿는 부위인 이마 중앙, 눈썹 뼈, 콧대, 턱 끝과 같은 부위를 하이라이터로 밝혀줘 자연스러운 윤광 화장 느낌이 나도록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다.

◆컬러 렌즈 맞춤 메이크업

한동안 뜸했던 컬러 렌즈를 다시 유행으로 되돌린 일등 공신은 바로 아이돌이다.엑소(EXO) 백현부터 빅스, EXID 하니, 태티서 태연, 미스에이 수지, 에프엑스 크리스탈 등 남녀를 불문하고 무대 위와 뮤직 비디오 속에서 아이돌 그룹 멤버들에게 사랑받은 컬러 렌즈는 특유의 신비롭고 독특한 분위기로 국내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말린 장미&벽돌색 메이크업

‘말린 장미’ 메이크업은 해외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MLBB' 메이크업이 국내에 전파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MLBB는 ’마이 립 벗 베러(My Lip Bus Better)'의 약자로 ‘내 입술과 비슷하지만 좀 더 예쁜 입술’을 뜻한다. 입술을 자연스럽게 물들여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 여신’으로 만들어준다고 해서 올 가을 국내 여성들 사이에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벽돌색’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말린 장미색은 세계적인 색채 연구 기업 팬톤이 2015년 트렌드 컬러로 지정한 ‘마르살라’ 컬러기도 하다. 뷰티 브랜드들이 ‘말린 장미’ 립스틱, ‘벽돌’ 립스틱을 앞다퉈 출시할 정도로 선풍적이었던 이 마르살라 컬러는 수지가 패션 매거진과 광고 화보 촬영에서 즐겨 하고 나타나 그 인기가 더욱 치솟았다.

◆‘센 언니’, 혹은 걸크러쉬 메이크업

여자가 여자에게 반한다는 뜻으로 동성의 마음을 뒤흔들 만큼 강렬한 카리스마를 뜻하는 ‘걸크러쉬’는 뮤직비디오에서 남장을 시도했던 마마무의 문별에 이어 Mnet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1과 시즌2 속 ‘센 언니’ 타입의 여성 래퍼들이 연이어 인기를 얻으며 트렌드로 떠올랐다.

여성스러움 일색이었던 메이크업 사이에서 ‘남자들이 좋아하지 않을 정도로’ 과감한 걸크러쉬 룩은 여성들에게 오히려 새롭고 매력적으로, 섹시하게 다가왔다. 걸크러쉬 메이크업은 새빨간 립스틱을 대담하게 풀발색으로 바르거나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에 아이라인을 한 번 더 그려 더욱 과감하게 연출하기도 한다.

◆립 포인트 메이크업

입술에 포인트를 주는 ‘립 포인트 메이크업’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유행해 온 뷰티 룩이지만, 올해는 립 제품의 스펙트럼이 립스틱에 그치지 않고 립 라커, 틴트, 틴트 스틱, 크레용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되면서 절정을 맞았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역을 맡았던 전지현이 점화한 립 포인트 메이크업 열풍은 2015년에 들어서 드라마 뿐 아니라 스타들의 광고 화보, 공항 룩에서도 자주 포착된 바 있다. 여기에 립 제품이 다양한 질감을 표현할 수 있도록 진화하면서 풀발색과 그러데이션 립 포인트 메이크업이 동시에 유행했다.

[김수경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이미화 기자, 권광일 기자, Mnet 화면 캡처, 핫핑크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씨엘 인스타그램, 그라치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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