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당신’ 강은탁 “요즘은 일일드라마도 트렌디해요” [인터뷰]
입력 2015. 12.15. 09:43:02
[시크뉴스 이보라 기자] MBC ‘압구정 백야’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배우 강은탁이 MBC 일일드라마 ‘아름다운 당신’을 통해 배우로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강은탁이 연기하고 있는 하진형은 부잣집 아들이지만 아버지의 사업에는 관심이 없고 라디오 PD 일을 하고 있다. 아내인 김수진(이시원)과 별거 중이지만 서류상으로는 이혼을 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하진형은 막무가내인 김수진에게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고 함께 일하는 라디오작가 차서경(이소연)을 사랑하게 됐다. 차서경도 하진형에게 끌리고 있지만 애써 외면하고 있다. 이에 불륜이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나오자 강은탁은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불륜이라는게 참 웃긴게 사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하잖아요. 저는 불륜이라는 생각을 안 하고 연기하고 있어요. 서로 잡고 싶지만 잡지 못하고 차서경도 하진형에게 잡히고 싶은데 그러질 못해요. 서로 선이 있다는 걸 알고 사랑을 나누지는 않고 있죠”

하진형은 국내 굴지 대기업 회장의 고명딸로 자라 오만방자한 아내 김수진의 성격을 견디지 못한다. 특히 김수진이 차서경에게 찾아가 행패를 부리자 하진형은 김수진을 데리고 한강으로 들어가 “같이 죽자”고 까지 했다. 강은탁은 이 장면을 찍었을 때가 특히 힘들었다고 한다.


“그날 한강에 빠지고 나서 김수진의 아버지에게 맞기까지 했는데 그 두 장면을 하루에 찍었어요. 물에 들어가는 장면을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날은 비교적 따뜻한 날이었어요. 사실 물에 들어가고 차갑고 그런게 힘든 것보다 그 상황 자체가 힘들었어요. 물 속에서 그런 격한 감정이 나와야하니까요”

극 중 하진형의 지친 결혼생활을 연기하면서 강은탁 역시 결혼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한다.

“이소연 씨도, 서도영 씨도 결혼을 하셨는데 두 사람을 보고 있으면 결혼이 하고 싶어져요. 둘이서 자기 가정 얘기하는 걸 보고 있으면 되게 소외되는 기분도 들고 그래요.(웃음) 사실 결혼을 천천히 할 생각이었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결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이 작품하면서 결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수진과 결혼했다가 발목 잡힌 거잖아요. 결혼은 신중히 해야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강은탁은 만약 자신이 하진형과 같은 경우에 처했다면 “김수진과 처음부터 결혼을 안 했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하진형은 이혼이 안 된 상태이고 차서경은 아이 엄마인 상태다. 지금 하진형이 차서경을 사랑하는 것이 무모한 결정인데 그렇게 무모한 결정을 내릴 만큼 사랑한다면 더 몰아붙였을 것”이라며 강단있는 모습을 보였다.

강은탁은 일일드라마는 트렌디하지 않다는 평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일일드라마가 트렌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요즘은 젊은 분들도 일일드라마를 많이 보시더라고요. KBS2 ‘TV소설 순금의 땅’ 할 때는 아주머니들이 많이 알아보셨는데 지금은 젊은 분들도 알아봐주세요. 언제 공연을 보고 나왔는데 젊은 분들이 드라마 잘 보고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뿌듯하기도 했고 신기하기도 했어요. 요즘은 일일이 챙겨보지 않더라도 다시보기같은 걸로 볼 수 있으니까 많이들 보시는 것 같아요”


‘아름다운 당신’은 근래 방송되고 있는 일일드라마 중 막장적인 요소가 많이 없고 차분하고 잔잔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강은탁은 “막장이라는 경계가 모호하다”며 막장드라마에 대한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

“작가님이 최대한 막장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가려고 하시는 것 같아요. 막장이라는 경계가 모호하지 않나요? 어디까지가 막장이고 어디까지가 아닌 건지. 사실 드라마보다도 실제 일들 중에 더 막장적인 일이 많고 그러다보니까 시청자분들도 어느 순간 막장요소가 들어가는 걸 좋아하시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아름다운 당신’은 가족의 따뜻함에 주를 맞추고 쓰고 계시고 배우 분들도 그쪽으로 연기하고 계세요”

일일드라마를 하면서 얻는 게 많다는 강은탁은 “배우로서 최고의 공부는 일일드라마라고 생각한다”며 일일드라마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일단 첫 번째는 매일 모니터가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방향을 잘못잡았다 싶으면 방향을 수정하는 것도 가능하죠. 또 기라성같은 선배님들과 호흡을 꾸준히 할 수 있다는게 많은 도움이 돼요. 캐릭터를 잡아갈 때 선배님들께서 여러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참고도 많이 하죠. 사실 학교에서도 못 배우는 공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강은탁은 20대 때 데뷔한 후 지금까지의 배우 생활을 돌이켜봤을 때 예상했던 길 그대로 오지는 못했지만 더 단단해졌다며 배우로서의 목표에 대해서 전했다.

“꾸준히 쉬지 않고 많은 작품들을 오래 하고 싶어요. 배우라는 직업은 수많은 인생을 살아보는 게 참 매력적이에요. 평생 한번 배우로서 사는 건데 힘이 닿는한 오래가고 싶어요”

[이보라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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