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되면 되게 하라' 예상 못했던 韓 영화 관심 포인트 BEST3 [연말결산⑥]
- 입력 2015. 12.15. 10:05:10
- [시크뉴스 최민지 기자] 2015 영화계에는 변수가 많았다. 지난해 개봉돼 올해 천만 명의 관객을 돌파한 ‘국제시장’을 시작으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암살’ ‘베테랑’ 등 네 편의 영화가 각각 10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신바람을 일으켰다. ‘암살’은 일제강점기 시대 영화로 첫 성공을 거두었으며, ‘검은 사제들’은 엑소시즘이라는 생소한 소재로 관객들을 설득시켰다. 그리고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는 다양성 영화들도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가져다줬다.
◆ 일제 강점기 징크스 깬 ‘암살’
영화 ‘아나키스트’(2000) ‘기담’(2007) ‘라듸오 데이즈’(2008) ‘모던보이’(2008) ‘마이 웨이’(2011) ‘청연’(2005)까지.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하며 일각에서는 ‘일제 강점기 징크스’라는 말까지 생겨나게 됐다. 그러나 최동훈 감독은 ‘암살’로 통산 16번째, 한국영화로는 12번째 천만 영화라는 기록을 세웠다. 7월 22일 개봉된 ‘암살’은 개봉 25인 8월 15일 1000만 명의 흥행을 썼고, 이 날은 광복 70주년 광복절로 그 의미를 더했다. 최동훈 감독은 이 작품으로 2012년 개봉된 ‘도둑들’(1298만3821명)에 이어 두 번째 천만 클럽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일제 강점기 영화도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보여준 순간이었다.
◆ 도전이 통한 ‘검은 사제들’, 관객 500만 명 넘게 봤다
장재현 감독의 도전이었다. ‘검은 사제들’은 엑소시즘(제마의식)을 소재로 했다. 오컬트 영화(초자연적, 마술적, 신비적이라는 뜻으로 텔레파시, 초능력, 악령, 영혼과의 대화, 영혼 재래설 등을 제재로 만든 영화)로 대표되는 ‘엑소시스트’ ‘오멘’ ‘서스페리아’ 등을 본 사람이라면 놀라울 것이 없겠지만 이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도됐기에 더욱 그 의미를 더했다. 자칫 뻔하고 다를 바 없이 흘러갈 수 있는 이야기는 김윤석 강동원의 출연으로 전환점을 맞이하고, 대중에게 익숙한 배우들의 출연은 흥행에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15일)까지도 사영되고 있는 ‘검은 사제들’의 누적 관객 수(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540만7852명을 기록하고 있다.
◆ 다양성 영화, 관객도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27일 개봉돼 총 누적 관객 수 480만1811명을 기록하며 다양성 영화의 새 장을 열었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진모영 감독)는 올 한 해에만 95만5433명을 불러 모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다양성 영화의 신화’를 세웠다. 이 작품은 지난해 개봉된 ‘비긴 어게인’(342만9144명)도 누르고 다양성 영화 1위를 기록했다. ‘위플래쉬’는 158만8965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올해 개봉된 다양성 영화 1위를 차지했고, 재개봉된 ‘이터널 선샤인’은 29만1833명을 동원하는 진풍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밖에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4만3903명)는 많은 사람들이 보진 못했지만 주연배우 이정현이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 다시보기 열풍이 일기도 했었다.
[최민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