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인류가 열광한 ‘4대 레이어드 룩’ 고준희·공효진·정려원·하지원 [2015 드라마 패션]
- 입력 2015. 12.16. 08:37:58
-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올 한해 옷 잘 입는 공효진을 필두로 주연이 아니어도 입는 옷마다 화제가 되는 고준희, 보헤미안 감성 충만하게 돌아온 정려원까지 연기자들의 인지도만큼이나 그들의 개성 가득한 스타일이 드라마 몰입감을 높이는 절대적 요소 중 하나였다.
드라마 여주인공들은 맞춘 것처럼 섬세한 레이어드 룩을 자랑했다. 물론 자신의 보디라인 장단점을 부각시킬 방법에 따라 아이템 선택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원피스나 세미슈트 같은 원포인트 룩 대신 여러 개의 의상과 액세서리를 조화롭게 연출한 여주인공들의 패션은 보는 재미를 더하기에 충분했다.
◆ ‘프로듀사’ 공효진
KBS2 ‘프로듀사’ 공효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그녀가 SNS를 통해 공개해온 일상과 가장 흡사한 스타일을 보였다.
베이식한 블랙 티셔츠를 새하얀 스키니진에 받쳐 입은 뒤 크림색 뷔스티에 톱을 덧입거나 나이트가운 스타일의 딸기우유색 슬립 원피스를 목 늘어진 티셔츠, 섹시한 스틸레토힐과 매치했다.
그런가하면 플로럴 프린트 원피스 위에 빈티지한 데님 반팔 원피스를 겹쳐 입는 등 신의 한 수 급 레이어드 룩을 쏟아냈다.
◆ ‘너를 사랑한 시간’ 하지원
SBS ‘너를 사랑한 시간’을 통해 하지원은 앞서 그녀가 맡았던 중성적인 캐릭터와 극과 극으로 다른 긴 머리 흩날리는 청초하고 여성적인 역을 소화했다. 이에 근육 양을 급격히 줄인 그녀의 슬림한 보디라인만큼이나 오색찬란한 비즈니스 룩이 20대 직장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일로 꼽히기에 충분했다.
하지원의 비즈니스 룩은 어울리지 않을 법한 아이템을 충분히 섞어 새침한 분위기를 완성하는 것이 포인트. 연분홍색 아일렛 장식 톱을 꽃 프린트 펜슬스커트와 매치한 뒤 커다란 토트백과 클러치를 함께 들거나 화끈하게 단추를 푼 화이트 블라우스와 도트무늬 파자마 팬츠에 땅에 끌릴 듯이 긴 스키니 스카프를 두르는 식으로 어디로 튈지 모를 아이템들을 모아 진부하지 않은 비즈니스 룩을 표현했다.
◆ ‘그녀는 예뻤다’ 고준희
뭐니 뭐니 해도 올 한해 드라마 패션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여배우는 MBC ‘그녀는 예뻤다’ 고준희일 터다. 남자처럼 짧은 숏컷 헤어스타일 신드롬을 일으킨 것은 물론 액세서리 하나까지 철저한 계획 하에 레이어드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번 드라마에서 그녀가 가장 고수한 스타일은 화려한 컬러 블라우스 단추를 가슴에 걸릴 만큼 깊게 푼 뒤 초커 목걸이, 여러 개의 길이로 된 로즈골드 네크리스를 레이어드하는 것. 때로는 단추를 푼 셔츠를 쭉 내려 입어 오프숄더 네크라인 톱처럼 연출하거나 목 뒤로 끌어 당겨 등판을 공개하기도 해 펑키하면서도 여성적인 멋을 잃지 않는 스타일을 보였다.
또 너울거리는 플레어 장식 블라우스를 블랙 슬립 드레스와 입은 뒤 커다란 드롭형 이어링을 더하거나 컬러블록 보머재킷을 허벅지 높이 뛰어오른 황금색 미니스커트와 매치하는 등 긴 목, 긴 다리를 소유한 신체 장점을 극대화한 룩을 쏟아냈다.
◆ ‘풍선껌’ 정려원
또 tvN ‘풍선껌’을 통해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정려원은 앞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통해 그녀가 보인 보헤미안적인 스타일을 그대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소매가 길게 늘어진 커다란 롱카디건과 아코디언 주름 장식 원피스에 굽 낮은 로퍼를 매치하거나 화이트 셔츠를 9부 플리츠스커트 안에 넣어 입고 어깨가 큼직한 체크무늬 블레이저, 목까지 올려 신은 삭스와 스니커즈의 조합으로 일본 드라마에 나올 법한 사랑스러운 레이어드 룩을 연출했다.
특히 머릿결이 안 좋아 보일 정도로 부스스한 펌 헤어스타일마저 무채색의 느슨한 레이어드 룩과 완벽하게 합을 이뤄 정려원의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올 한해 초커 목걸이를 포함해 은은한 굵기의 주얼리를 주렁주렁 겹쳐 착용하거나 톱 위에 슬리브리스 원피스를 더한, 남자 옷처럼 어깨가 넓은 보머재킷을 초미니 스커트에 받쳐 입은 일반인 여성들을 쉽게 볼 수 있었던 만큼 드라마 속 그녀들의 레이어드 룩은 일상에서도 꽤 도전할 만했다는 점에서 무한 신뢰와 인기를 얻었던 것이 분명하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KBS2, MBC, SBS,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