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 빛 본 ‘특A 클래식 슈트’ 소지섭·박서준·이동욱·이진욱 [2015 드라마 패션]
입력 2015. 12.16. 10:29:56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슈퍼스타 반열에 오른 박서준,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도전한 소지섭,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이동욱까지 올 한해 드라마 남자주인공 라인업은 왕 중 왕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화려했다. 그렇다보니 여자들을 설레게 한 그 남자들의 스타일을 되짚어보는 재미도 크다.

지난 1년 동안 남자주인공들은 캐주얼 슈트 스타일의 정점을 찍었다. 몇 년 전만해도 인기드라마 남자들은 모조리 실장님 급 직책을 달고 쓰리버튼 슈트를 입고 나왔는데, 올해는 후드 스웨트셔츠에 연회색 슈트를 매치하고 굵직한 스트라이프가 더해진 카디건을 슬랙스에 더하는 식으로 자유로운 슈트 패션이 쏟아졌다.

◆ ‘그녀는 예뻤다’ 박서준



최고의 인기를 얻은 드라마 중 MBC ‘그녀는 예뻤다’를 빼놓을 수 없다. 후반부의 지나치게 오버스러운 대사는 아쉬움이 남지만 박서준의 캐주얼 슈트 차림은 워너비 남친 룩으로 불리기에 충분했다.

박서준은 드라마 내내 헝클어지지 않는 반듯한 포머드 헤어스타일을 한 채 갖가지 무채색의 터틀넥 풀오버와 데님 팬츠, 울 소재의 롱 코트를 매치해 자상한 느낌을 연출하기도 하고 스웨트셔츠와 스니커즈를 슈트의 중심 아이템으로 잡았다. 또 크림색 터틀넥 풀오버와 슬랙스에 빈티지한 스웨이드 재킷, 트렌치코트를 걸치는 등 캐주얼 슈트 스타일의 진수를 보였다.

◆ ‘너를 사랑한 시간’ 이진욱



드라마 흥행과 무관하게 SBS ‘너를 사랑한 시간’ 이진욱 옷차림은 일반인 남성들이 참고할만한 요소가 가득했다.

극 중 이진욱은 느슨한 분위기의 슈트 스타일을 즐겼는데, 부토니에까지 꼼꼼하게 더한 감색 슈트를 입더라도 단추를 여러 개 푼 차이나칼라 셔츠와 새하얀 스니커즈를 연출하는 식으로 무겁지 않은 분위기를 완성했다. 또 스트라이프 스웨터와 카키색 면바지에 메탈 시계로 포인트를 주는 등 무심하지만 진중해 보이는 스타일로 자상한 남자 사람 친구 역할을 제대로 소화했다.

◆ ‘풍선껌’ 이동욱



tvN ‘풍선껌’ 이동욱 스타일의 가장 큰 볼거리는 남자들이 도전하기 어려운 파스텔컬러나 쨍한 원색 아이템을 즐겨 입는다는 점이다. 물론 유치하지 않고 사랑스럽게 풀어내는 것이 포인트.

샛노란 티셔츠부터 코발트블루 롱코트, 연분홍색 코쿤실루엣 재킷, 파란색 스웨터와 연하늘색 코트의 다소 여성적인 컬러 조합마다 복사뼈에서 떨어지는 슬랙스를 더하거나 미니멀한 스니커즈로 룩의 무게감을 확실히 잡아준 덕분이다.

◆ ‘오 마이 비너스’ 소지섭



한편 최근 방영 중인 KBS2 ‘오 마이 비너스’ 소지섭은 슈트를 아예 벗어던지고 느슨한 실루엣의 갖가지 스웨트셔츠와 스웨트팬츠 조합으로 등장했다. 애슬레저 룩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남자주인공의 새로운 스타일이 대중에게 신선함을 주고 있다.

소지섭은 이마를 덮을 정도로 비니를 꾹 눌러 쓰는 것은 물론 누군가 잡아당긴 것처럼 헐렁이는 스웨트팬츠를 입고 뛰어다닌다. 물론 그의 탄탄한 몸이 스웨트셔츠 위에 똑 떨어지는 블레이저를 걸치거나 목 늘어난 후드 장식 풀오버에 슬랙스만 더해도 진중한 느낌을 완성하는 절대적 이유일 터다.

올 한해 드라마 남자주인공들이 쏟아낸 방대한 종류의 캐주얼 슈트 스타일을 참고하면 틀에 맞춘 듯한 비즈니스 남성들도 굵직하게 감은 타이를 얇은 것으로 바꾸거나 셔츠 위 베스트 대신 스웨트셔츠를 매치하는 식의 소소한 변화만으로 답답한 모습에서 조금은 해방될 수 있을 터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KBS2, MBC, SBS,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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