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피’ 황정민·오만석, 화려한 무대 아래 현실을 지휘하다 [종합]
입력 2015. 12.16. 16:34:38
[시크뉴스 박혜란 기자] 화려한 무대 아래 현실적인 ‘오케피’ 연주자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 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오케피’(황정민 연출, 샘컴퍼니 제작)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드레스 리허설은 화려하고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오케피들의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가 시작됐다.

‘오케피’는 화려한 무대 위 아래 한번쯤 궁금했지만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오케피’(오케스트라 피트)가 뮤지컬 ‘보이즈 밋 걸’ 공연 중 예기치 못한 사건과 사고들이 터지는 가운데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100% 리얼한 현장 속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미타니 코키가 첫 번째로 집필한 뮤지컬로 국내에서는 올 해 초연 되는 작품이다. 연출은 컨덕터를 연기하는 황정민이 맡았다.

눈이 번쩍이는 화려한 뮤지컬 무대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르게 무대 아래 존재하는 오케피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화려하지도, 권위적이지도 않다.

이 뮤지컬에서 오케피는 현실적이고 주변에서 만날 수 있을 정도로 평범하고, 익숙한 인물들로 그려진다. 뮤지컬 배우들이 화려한 의상을 입는 것과 달리 오케피들은 트레이닝복, 셔츠 등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복장으로 자신들의 삶을 연기한다.



오케피가 주가 되는 내용인 만큼 이 뮤지컬에서는 13명의 각각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오케피들의 각각 다른 사랑, 청순한 줄 알았던 하프 연주자의 이상과 현실, 꿈을 좇아 오케피에 들어왔지만 퍼커션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현실, 장을 보는 이야기까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소재들이다.


예상을 깬 소재 밖에도 이 뮤지컬에서는 다른 뮤지컬과 달리 연극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는 독특함을 갖고 있다. 극 중 오보에 연주자의 대사처럼 뮤지컬이지만 많은 대사량으로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 전해진다.

자유분방한 오케피는 컨덕터 황정민과 오만석이 이끌어 간다. 오케피를 이끌어 가는 두 컨덕터 황정민과 오만석의 연기 톤에 따라 같은 내용이지만 다른 분위기를 전한다. 오만석이 조금 더 장난스럽고 유쾌하다면 황정민은 순박하고 푸근한 느낌을 전한다.

황정민이 5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초연을 하는 작품인 만큼 무대 곳곳에 정성이 들어가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다만 오케피 13명의 이야기를 전부 담아내고 싶었던 부담감 때문인지 이야기가 중구난방으로 펼쳐져 다소 산만한 느낌으로 아쉬움을 전한다.

‘오케피’는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박혜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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