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여주인공의 ‘수저계급론’ 뷰티부터 립 포인트 메이크업까지 [2015 드라마 뷰티]
- 입력 2015. 12.17. 12:16:07
- [매경닷컴 시크뉴스 김수경 기자] 드라마는 현실을 반영한다. ‘수저 계급론’, ‘삼포세대’, ‘오포세대’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살기 팍팍했던 올해, 드라마는 유독 현실과 맞닿아 있었다. JTBC 드라마 ‘송곳’, SBS ‘상류사회’와 같은 드라마들이 대표적인 예다.
황정음, 박보영, 유이, 아이유, 하지원, 김태희
‘송곳’이나 ‘상류사회’처럼 비합리적인 사회 구조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가 아닌 멜로나 판타지 드라마 속에서도 여주인공들은 좀 더 현실의 옷을 입었다.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던 2015년 드라마들의 특징은 여배우들의 메이크업에서도 현실을 느낄 수 있었다는 거다. 높은 시청률 성적만큼 매회 에피소드마다 화제가 되었던 올해 드라마 속 여주인공들의 메이크업을 정리했다.
◆‘금수저’, ‘은수저’, 그리고 ‘흙수저’ 뷰티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황정음은 변변치 못한 스펙에 비정규직 인턴면접을 치르면서도 취업이 인생 최대 목표인 취업 장수생, ‘김혜진’을 연기했다. 동수저나 흙수저 사이 그 어딘가에 위치한 황정음 메이크업에도 별다른 화려함이 묻어나지 않았다. 사랑을 찾은 후에는 주근깨를 좀 더 잘 커버하고 입술에만 핑크색으로 생기를 더해줬을 뿐이다.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박보영은 고시원에 살면서도 블로그에 꾸준히 요리 레시피를 올리며 꿈을 키우는 20대 청춘 ‘나봉선’ 역을 맡았다. 박보영 또한 피부의 결점만 커버한 후 입술에 연한 핑크색으로 혈색을 살리는 정도의 내추럴 러블리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그에 반해 SBS 드라마 ‘상류사회’에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재벌가 상속녀 ‘장윤하’를 연기한 유이는 내추럴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립 컬러가 돋보인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유이는 립 글로우, 플루이드 립스틱 등 컬러 립밤과 신상 틴트 타입 립스틱을 번갈아 가며 사용했다. 컬러 또한 일반적인 베이비 핑크가 아닌 코럴 컬러가 살짝 감돌아 더욱 고급스럽고 우아해 보이는 핑크색을 선택했다.
◆립 포인트 메이크업
2015년 드라마 속 여주인공들의 뷰티 룩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었던 트렌드는 바로 립 포인트 메이크업이었다.
KBS2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아이유는 도발적인 느낌의 립 포인트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도도한 톱가수 ‘신디’ 역을 맡은 아이유는 피부를 어리고 뽀송해보이도록 매트하게 표현한 후, 입술에도 쿨톤의 핫 핑크 컬러를 그러데이션 한 후 매트하게 표현했다.
SBS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 하지원은 감각있는 패션 회사 팀장 ‘오하나’로 완벽하게 분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원은 ‘오하나 립스틱’, ‘하지원 립스틱’ 열풍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세련된 립 포인트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하지원은 체리 레드색이나 핫핑크 색의 립 라커를 발라 화려한 차도녀 룩을 완성했다.
SBS 드라마 ‘용팔이’에서 금수저 ‘한여진’을 연기한 김태희는 병원 속에서 감금당해 침대에 누워있기만 할 때도 립 포인트 메이크업을 고수했다. 김태희는 보랏빛이 섞인 쿨톤의 ‘퍼플 핑크’색으로 창백할 정도로 흰 피부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보랏빛이 섞여 오묘한 분위기를 주는 차가운 핑크색이 극중 김태희의 카리스마를 배가했다.
[김수경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BC 화면 캡처, tvN 화면 캡처, SBS 화면 캡처, KBS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