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 ‘의욕과다 블랙룩’, 미래도시 속 아날로그 트리오 ‘어게인’ [패션톡]
입력 2015. 12.21. 10:56:35

터보 '어게인' 뮤직비디오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김종국 김정남 마이키 3인조로 컴백한 그룹 ‘터보’의 6집 음반 ‘어게인’ 뮤직비디오가 우주선과 미래도시를 연상하게 하는 배경에도 불구하고 짙게 배어나오는 90년대 풍 아날로그 감성이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듯 친근감 있는 분위기로 시선을 끌었다.

미래 우주도시를 떠올리게 하는 장치지만, 정작 멤버들의 춤은 물론 패션에서조차 세련됨보다는 디지털에 대한 막연한 선망이 느껴지는 90년대의 풋풋함이 화면 전체를 채웠다.

김정남은 투블록 커트를 한 후 상투를 틀 듯 업두헤어를 하고 배기팬츠에 마구잡이로 커팅한 마감의 터프한 마감과 드레스한 숄카라가 어우러지는 베스트를 입거나, 팬츠와 스커트 레이어드에 퍼가 후드 전체를 뒤덮은 집업점퍼를 스타일링해 의욕 과다 블랙룩을 연출했다.

마이키는 아우터 앤 아우터의 레이어드룩, 록커스타일의 팬츠에 무스탕 재킷 등 역시나 과감한 패션을 시도했지만, 전체적으로 김정남의 수위를 넘지는 않았다.

이에 비해 김종국은 베이식에 가까운 블랙룩으로 세련된 느낌을 살렸다. 가죽팬츠와 스웨터의 기본 조합에 간혹 심플한 가죽 아우터를 입는 정도로 마무리해 시각적인 과장됨을 줄였다.

터보는 팀워크로 블랙룩이 선택됐지만, 멤버 각자의 캐릭터가 살아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터보 ‘어게인’의 블랙룩은 튀는 듯 튀지 않는 콘셉트가 주를 이루는 최근 가요계의 경향과 거리를 두고 있어 세련된 느낌을 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김정남의 패션은 가수보다는 헤어숍 원장님 포스로 어딘지 모르게 동떨어진 느낌을 줘 아쉬움을 남겼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로켓커뮤니케이션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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