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마술사' 유승호의 환술에 슬쩍 넘어가보자 [시네프리뷰]
- 입력 2015. 12.22. 17:39:38
- [시크뉴스 최민지 기자] 22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시사회를 통해 영화 ‘조선마술사'(김대승 감독, 위더스필름 제작)가 처음 공개됐다. 화려한 무대는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환희(유승호)와 청명(고아라)의 풋풋한 사랑 역시 마음을 이끌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김대승 감독의 멜로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이 작품은 조선 최고의 마술사 환희를 둘러싼 사랑과 대결을 그렸다. 환술을 보여주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환희는 청명을 만나게 되고, 첫 눈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모든 운명을 거스르며 하나뿐인 사랑을 쟁취하려고 한다. 외적인 조건이 제대로 완벽했던 환희. 그런 환희는 청명에게 빠져 들며 끝까지 청명만을 바라보게 된다.
사실 ‘조선마술사’는 유승호의 복귀작이라는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됐었다.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의 모습을 빨리 보고 싶었기 때문일 터. 여기에 ‘넌 내게 빠져들고 말거야’라는 눈빛을 쏟아 부으며 서 있으니 어찌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을까.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려 얼굴을 반쯤 가렸지만 오른 쪽의 파란 눈동자까지도 매력으로 다가왔다.
영화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멜로 라인은 김대승 감독의 손을 거쳐 아주 닭살스럽고 더욱 느끼하게 만들어졌다. 물론, 칭찬이다. ‘번지점프를 하다’ ‘가을로’ 등 이미 멜로의 한 획을 그은 김대승 감독. 배우들 역시 김대승 감독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할 만큼 그의 역량이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였다. 대사 하나하나에 그 혼이 담겨져 있었으니 말이다.
유승호 고아라, 이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멜로의 요건을 갖추었다. 어떤 이야기도 사랑스러운 비주얼이 따라가지 않을 수 없으니 말이다. 여기에 첫 눈에 반한 유승호의 눈빛, 그리고 점점 그 적극적인 마음에 따라가는 고아라. 수줍고 풋풋한 설렘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애틋함이 커져버렸다. 오직 하나만 바라보는 두 사람의 순수함이 최대 무기였다.
겨울이다. 많은 작품들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이 때, 따뜻하게 두 손을 잡고 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아름다운 풍경의 중심에 선 두 사람, 그 중심에서 사랑을 외친 두 사람의 모습뿐만 아니라 조윤희 이경영 곽도원의 하모니까지 돋보인다. 오는 30일 개봉 예정.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22분.
[최민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조선마술사’의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