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멤버’ 유승호 굿보이 vs 배드가이, 데블스 애드버킷 성장 패션 [드라마 STYLE]
- 입력 2015. 12.25. 15:14:53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지난 23일 방영된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5회에서 서진우(유승호)가 잠적 후 4년 만에 승률 100% 변호사가 돼 나타나 긴장을 높였다.
서진우는 살인사건 범인으로 몰린 아빠 서재혁을 구하기 위해 승률 100% 조폭 변호사 박동호(박성웅)에게 사건을 의뢰한다.그러나 서재혁은 남규만(남궁민)의 아버지이자 일호그룹 회장 남일호의 모략에 의해 박동호마저 등을 돌려 서재혁은 결국 사형을 선고받는다.
과잉기억장애 서진우는 자신이 저주하던 박동호처럼 승률 100% 변호사가 되고, 남규만 주변 인물들의 변호를 맡아 그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면서 남규만의 숨통을 조여들어간다.
24일 6회에서 일호생명 부사장의 성추행 사건을 해결한 서진우는 추문을 일으켜 부사장을 쳐내려던 남규만의 계획을 산산조각 냈다.
바르고 선한 18살 고등학생에서 독하지만 쓸쓸한 표정을 가진 22살 최연소 변호사가 된 서진우의 변신은 재벌 '악'과 서민 '선'의 뻔한 구도에 흥미로우면서도 설득력 있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유승호는 야상점퍼, 더플코트, 후드집업으로 딱 18세 고등학생에 걸맞은 스타일 연출했다. 또 해맑은 미소와 세상 하나 밖에 없는 가족인 아빠를 지키기 위해 앞뒤 안 가리는 10대의 순수한 무모함이 어우러져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4년이 흐른 22세인 현 시점에서는 슈트와 코트까지 갖춘 포멀룩을 고수한다. 몸에 꼭 맞지도 헐렁하지도 않는 적당히 여유 있는 실루엣의 피트가 마른 몸을 날선 카리스마로 변신시켰다.
18세에는 해맑은 미소를 보여주는 소년은 온 데 간 데 없고 중저음의 목소리가 상대의 심장을 파고드는 울림을 줬다. 반면 웃음기가 싹 가진 얼굴은 영화 ‘데블스 애드버킷’ 케빈 로막스로 그저 그런 미남배우의 밋밋함을 벗어던진 키아누 리브스의 쓸쓸함과 차가움이 교차하는 눈매와 음색을 떠올리게 한다.
드라마 초반 10대 유승호는 대중이 기억하는 어리지만 의젓했던 딱 아역 시절의 모습이었다. 그래서인지 절대 악 남규만과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능글맞은 인간 박동호의 대립각에만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5회부터 ‘남자’ 유승호 모습이 나오면서 극적 긴장감이 고조돼 흥미를 더하고 있다. 말끔한 슈트를 차려입은 유승호의 모습에서 최연소 변호사가 아닌 그냥 변호사의 아우라가 배어나온다.
날선 표정과 잘 빠진 슈트로 장착된 유승호의 변신은 ‘리멤버’의 부재 ‘아들의 전쟁’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KBS2 ‘리멤버-아들의 전쟁’ 현장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