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일국 ‘2015 장영실’ vs ‘2010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세월무상 ‘독기’ 빠진 남자 [스타 STYLE]
- 입력 2015. 12.28. 17:00:04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송일국하면 의례 철인 3종 경기가 떠올릴 정도로 강인한 체력 소유자로 정평이 나있다. 그러나 그가 유명세를 타던 초기에는 극한의 다이어트에 성공한 몇 안 되는 사례로 거론됐으며, 체중 때문에 저녁 비즈니스 모임 술자리에서 조차 술과 음식을 사양할 정도로 자기 관리에 철저한 연예인으로 대표돼왔다.
송일국 : KBS1 '장영실'(2015년 12월 28일, 좌), MBC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2010년 2월 25일, 우)
그런 그의 무서울 정도로 완벽한 자기관리의 정수를 보여준 것이 2010년 3월에서 5월 사이에 방영된 MBC 특별기획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였다.
웹툰 원작의 이 드라마에서 오직 복수를 위해 힘과 재력을 쌓은 최강타 역할을 맡은 송일국은 제작 발표회에 평소보다 10kg 감량해 185cm, 70kg대 체중으로 등장해 화제가 됐다. 무엇보다 깡마른 얼굴에 몸은 의도적으로 짜 맞춘 듯 완벽한 근육으로 채워 드라마가 방영되는 내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또 맞춤양복인 듯 몸에 꼭 맞게 재단된 그레이 더블 브레스티드 슈트를 입고 그레이 사선 스트라이프의 네이비 타이를 맨 브리티시 클래식으로 거친 남성미와는 상반된 드레스코드를 선택했다. 또 헤어스타일은 목을 덮는 길이에 앞머리는 작은 웨이브를 준 상태에서 1:9 가르마로 정리한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모습으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5년 10개월여 만인 12월 28일 현재 KBS1 주말드라마 ‘장영실’ 제작발표회에 송일국은 과거 날선 지적인 모습은 사라지고 성격 좋은 이웃집 남편 같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특히 투버튼 재킷과 다소 엉성해 보이는 길이의 팬츠에 스카이블루 셔츠와 작은 도트패턴 블루 타이의 톤온톤 조합으로 중년 아저씨 패션을 연출했다.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출연 소감에 대해 송일국은 “아이들이(삼둥이)이 준 선물 같기도 하다”라고 말해 그는 몸만큼이나 마음도 달라졌음을 드러냈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송일국은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의 아빠가 되고 “연기에 목마르다”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을 정도로 힘든 공백기를 겪기도 했다.
그의 불어난 체중이 연기에 대한 진중함과 깊이로 채워졌기를 바라는 반신반의의 심정으로 ‘장영실’에 한 번 기대를 걸어본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