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마술사' 고아라, 사랑이 샘솟는다 이유 없이 [인터뷰]
- 입력 2016. 01.07. 14:59:25
- [시크뉴스 최민지 기자] 가만히 있어도 좋은 향기가 나는 사람이 있다. 좋은 기운이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배우 고아라(26)가 바로 그렇다. 최대한 밝고 아름답게 피었다. 이런 사람을 어느 누가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고아라는 영화 ‘조선마술사’(김대승 감독, 위더스필름 제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인간’ 고아라 그 자체였다.
고아라는 ‘조선마술사’에서 청명으로 출연한다. 청명은 환희(유승호)가 좋아하는 절기 중 하나로 그가 직접 붙여준 이름이다. 이 작품은 조선 최고의 마술사 환희와 청명이 만나면서 전개되는 멜로 영화로 풋풋한 남녀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조금은 서툰 청명과 환희의 사랑은 옛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 “예절 교육, 정말 많이 틀려”
어릴 적부터 데뷔해 수년간 연기를 해온 고아라. 큰 인기도 얻어 봤고 사랑도 받아온 그녀는 매번, 매 작품이 절실하다. 혼자서 하는 작업이 아니기에,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기에 더욱 그렇다. 공부도 많이 했다. 실제 역사 속에 있는 인물이었기에 공부를 하며 더욱 감정을 이입했다. 그리고 예절 교육도 받았다.
“청명은 실제 공주가 아니잖아요. 그런 면에서 서툴고. 저와 닮았더라고요. (웃음) 2~3살 정도 예절교육을 받았어요. 선생님이 얼마나 엄하고 세심하신지, 저 정말 많이 틀리고 많이 혼이 났어요. 걸음걸이 하나, 서 있는 자세하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의순 공주가 되려고 했죠. 답답함, 간절함, 슬픔. 그런 면에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하하.”
본격 멜로는 처음이었다. 다양한 작품에서 사랑을 하긴 했으나 이처럼 닭살 돋고 달달하며 가슴 떨리긴 또 처음이었단다. 파트너는 더 대단했다. 병역의 의무까지 이행하며 ‘국민 남동생’에서 ‘국민 남자친구’가 된 유승호라니. 이 정도면 풋풋한 첫사랑을 연기하기엔 적격이지 않은가.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자칭) 연애경험이 전무했다.
“지금 아니면 못할 것 같았어요. 더 있으면 안 될 것 같았죠. 아무래도 기회가 적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선택을 했어요. 영화를 보고 저처럼 ‘사랑을 하고 싶다’ ‘사랑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이 드셨으면 해요. 연애요? 기다리고는 있는데 오질 않네요. 어쩌다보니 좀 많이 기다린다는 감도 없지 않고. (웃음) 전 운명적인 사랑이 꼭 있을 거라 믿어요.”
◆ “멜로 영화? 액션 영화 같아”
영화를 촬영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건 밤샘 촬영이었다. 낮과 밤이 뒤바뀌고 날씨도 추웠다. 청명과 환희가 만나는 장면은 대부분 밤이라 더욱 그랬다. 해가 지면 촬영을 시작했고, 해가 뜨면 촬영을 마무리했다. 그래도 무난하게 촬영을 마쳤다. 이런 걸 경력에서 나오는 여유라고나 할까. 어느덧 13년, 고아라는 그렇게 자라고 있었다.
“멜로 영화인데 액션 영화 같았어요. (웃음) 액션도 많고 와이어도 많이 달고. 몸을 써야 되는 장면이 좀 있었거든요. 분장도 은근이 오래 걸렸어요. 다들. 옷이나 조명, 대기 시간도 길었고. 그런데 전혀 문제가 없었어요. 다들 배려하는 마음이 컸거든요. 아, 키스 신 촬영을 할 때는 온 시선을 저에게 집중해주셔서 부끄럽기도 했어요. 하하.”
고아라의 미모는 한복을 입으며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이국적인 얼굴이라 한복이 잘 어울릴까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그 우려를 제대로 불식시켰다. 그렇게 단아하고 예쁠 수가 없었다는 평가다. 정말 조막만한 얼굴에 하얀 피부, 여기에 아름답게 수놓은 한복까지 입으니 더욱 빛이 났다. 그리고 환희의 사랑을 받았기에 청명은 더욱 예뻤다.
“입으면서도 신기했어요. 색이 정말 고운 거예요. 한복 하나하나 손수 손으로 수를 놓는다고 하더라고요. 의상 팀에서 고생 많이 했죠. 정말 감사해요. (웃음)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느낌을 주고 싶으셨대요. 그래서 환희와 함께 나올 때는 옷 색깔도 커플이에요. 의상을 20여 벌 정도 입은 것 같아요. 행복했어요.”
[최민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