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유승호 vs ‘데블스 에드버킷’ 키아누 리브스 ‘승률 100% 변호사 룩’, 선과 악의 경계 [드라마 STYLE]
입력 2016. 01.07. 15:03:25

영화 '데블스 에드버킷' 키아누리브스, SBS '리멤버 : 아들의 전쟁' 유승호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SBS ‘리멤버 : 아들의 전쟁’(이하 ‘리멤버’) 유승호의 날선 무표정한 얼굴에 담긴 슬픔이 드라마의 긴장감을 높이면서 지난 6일 방송된 7회가 15.7%(닐슨코리아 집계)로 동시간대 드라마 1위를 기록하는 등 ‘유승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리멤버’는 선과 악의 대립각이 아닌 사실과 진실, 선과 악이 복잡하게 뒤엉켜 피해자와 가해자를 구분할 수조차 없는, 사실만 존재하고 진실을 찾을 수 없는 현시대를 냉철한 시각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리멤버’ 서진우(유승호)는 1997년 개봉한 영화 ‘데블스 에드버킷’에서 성공에 취한 승률 100% 변호사 케빈 역할을 매력적으로 소화해낸 키아누 리브스와 닮아 눈길을 끈다.

‘리멤버’는 절대악 남규만과 선도 악도 아닌 현실주의자 박동호(박성웅), 선을 지키기 위해 악의 방식을 선택한 서진우(유승호) 세 명이 트라이앵글을 형성하며 서로에게 날을 세우고 있다.

‘리멤버’ 서진우와 ‘데블스 에드버킷’ 케빈은 승률 100% 변호사라는 점, 이기기 위해서는 정의도 버릴 수 있는 무차별적인 공격력이 똑 닮았다.

또 소도시 변호사에서 대도시의 A 클래스 변호사가 된 케빈과 순수한 고등학생에서 감정을 버리고 자신을 냉혈한으로 길들이는 서진우는 20년이라는 시간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드레스코드를 보여준다.

각진 슈트와 반코트, 여기에 사선 스트라이프 패턴의 넥타이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승률 100% 변호사로 완벽하게 이미지메이킹했다. 어떤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키아누 리브스와 유승호 모두 기존의 여린 이미지를 단번에 뒤바꿀 만큼 변화된 모습을 연기는 물론 옷으로 설득력 있기에 보여줬다는 점에서 세월을 뛰어넘는 감성적 공감대가 느껴진다.

단, 유승호는 블루, 그레이 같은 차갑고 이성적인 성향을 부각하는 컬러를 활용해 22세 최연소 변호사에 걸맞게 한눈에 확 띄는 차갑지만 신선한 매력을 발산한다. 반면, 키아누리브스는 블랙, 베이지 등 기본 컬러군을 택해 옷에 시선이 쏠리지 않아 오히려 섹시하게 보이는 효과를 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이들은 사선 스트라이프의 폭을 달리한 넥타이로 기본 슈트의 밋밋함을 보완해 신뢰가 필요한 변호사라는 직업 코드에 걸맞은 슈트 스타일링의 기본 공식을 보여줬다.


이처럼 똑 닮은 그들이지만, 유승호는 한 차례 더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남규만 주변인 포섭을 위해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때와 달리 복수를 위한 행동을 개시하면서 드레스코드가 바뀌었다. 드레스셔츠를 벗고 터틀넥 스웨터를 활용해 피해자 이미지를 살짝 심는 명민한 스타일링을 보여주고 있다.

‘리멤버’는 유승호의 성장사를 보듯 모든 모습을 담아내고 있을 뿐 아니라 아직 노출되지 않는 이미지까지 끌어내고 있다. ‘데블스 에드버킷’을 계기로 남성적인 카리스마와 섹시를 모두 갖춘 배우로 이미지를 각인한 키아누 리브스처럼 유승호에게도 그런 결말을 기대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SBS ‘리멤버 : 아들의 전쟁’ 화면캡처, 스틸컷, 영화 ‘데블스 에드버킷’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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