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멤버’ 유승호 vs ‘도망자’ 해리슨 포드, 도망자 아이템 ‘카키 점퍼’의 진화? [드라마 STYLE]
- 입력 2016. 01.08. 11:03:27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지난 7일 8회가 방송된 SBS ‘리멤버 : 아들의 전쟁’에서 유승호가 아빠의 무죄 입증을 위해 남궁민을 조여 가던 도중 역으로 살인누명을 쓰며 도망자 신세로 전락했다.
SBS '리멤버 : 아들의 전쟁' 유승호, 영화 '도망자' 해리슨 포드
아빠 서재혁(전광열)이 4년 전 성폭행 살인범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던 도중 살인범 확정 판정에 결정적인 증인이 된 전주댁을 찾아가 진실을 말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남규만(남궁민)이 암살자를 시켜 전주댁 집으로 서진우(유승호)를 부른 후 전주댁을 살해해 살인누명을 씌웠다.
서진우는 아빠 서재혁과 똑같이 자신마저 조작된 상황 속에서 꼼짝없이 살인범 확정 선고를 받게 될 위기에 처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도망자가 된다.
서진우의 도피 생활의 첫 포문을 연 것은 1993년 작품 영화 ‘도망자’ 리차드 킴블(해리슨 포드)과 같은 카키색 점퍼였다.
‘도망자’에서는 아내 살인범으로 몰린 해리슨 포드가 진실 규명의 시간을 벌기 위해 도망치는 과정에서 커다란 카키 블루종을 입었다. 또 안에는 화이트 티셔츠와 네이비 후드집업점퍼를 레이어드해 추운 겨울에 최대한 시선을 끌지 않는 평범한 아이템으로 조합했다.
유승호 역시 카키색은 똑 같았으나, 진한 카키색 블록을 덧댄 카키 베이지와 지퍼대신 더블 버튼이 장식된 사파리 재킷으로 23년을 훌쩍 뛰어넘는 시간 차이를 느끼게 했다. 실제 이런 옷을 입고 도망치면 오히려 눈에 더 뛸 거 같은 세련된 디자인이 현실감을 떨어뜨렸으나. 머리에 꾹 눌러쓴 밀리터리 햇이 도망자 패션임을 인증했다.
또 점퍼 대신 카키색 코트에 옅은 초콜릿브라운 바이커 재킷을 레이어드했다. 여기에 블랙 터틀넥과 블랙 베이지 블록 스웨터를 겹쳐 입고 동그란 안경으로 마무리해 도망치는 와중에도 모델 비주얼 유지했다.
카키색은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군인들의 옷에 사용되는 컬러로 도망자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에 항상 등장한다. 그러나 유승호의 도망자 패션은 후줄근한 데일리룩의 영화 ‘도망자’를 비롯해 기본 디자인에 충실한 헐리우드식 도망자 패션 코드와 거리를 뒀다.
이 같은 차이가 도망자 패션의 새로운 해석인지 아니면 주인공을 돋보이기 위해 현실성이나 절박함은 포기한 제작진의 선택인지는 각자 판단의 몫으로 남겨졌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SBS ‘리멤버 : 아들의 전쟁’, 영화 ‘도망자’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