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승패 좌우하는 ‘턴 오버’, 기본기 훈련이 문제다
입력 2016. 01.18. 09:02:18
[시크뉴스 하숙례 스포츠칼럼] 지난 14일 신한은행과 KDB생명 간 5라운드 맞대결을 끝으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가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6개 구단은 팀당 13~14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17일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을 이후 닷새 간 휴식기에 들어갔다.

2015-2016 시즌 전반기를 기준으로 여자프로농구는 현재 ‘1강 4중 1약’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중위권 4팀의 플레이오프 3강에 합류하기 위한 치열한 대결구도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여자프로농구를 재미와 흥미의 도가니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전반기 막바지까지 외국인선수와 국내선수들의 조화로 게임 템포가 한결 빠르고 디테일하게 운영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도 좋은 볼거리이다. 매 경기가 중요한 시점에 선수들과 감독 코치들은 살얼음판에서 경기를 하는 것과 같은 치열함까지 보인다.

이렇듯 치열한 경기에서 팀 감독들은 어이없는 실책(턴 오버)을 우려한다. 경기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실책은 경기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을 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에 큰 타격을 받는다. 특히 가드진에서의 실책은 말할 나위 없다.

하나의 예로 지난 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 KEB하나은행의 경기에서 삼성생명이 막판 역전승을 거두었다.

KEB하나은행의 포워드 버니스 모스비와 센터 챌시 리의 골밑 싸움과 리바운드(KEB하나은행 39개, 삼성생명 32개)의 우위로 KEB하나은행이 4쿼트 마지막 1분전까지만 해도 승리를 가져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KEB하나은행은 마지막 1분대를 남기고 7점을 이기고 있는 중요한 상황에서 발생한 실책이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였고,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다른 여러 가지 요인들이 승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경기를 함에 있어서 공격을 할 때, 슛을 던질 수 있는 상황까지 만들어 가는 것은 기본이다. 실책(턴 오버)은 슈팅 기회와 리바운드 기회를 가질 수 없게 만들고, 팀의 분위기를 통째로 바꾸어 경기의 흐름을 순식간에 끊게 하는 것으로 승패에 가장 크게 작용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실책이 잦은 이유는 경험의 문제와 기본기의 문제, 두 가지로 생각하게 된다.

먼저 경험의 문제를 보면, 한국여자프로농구의 대표적인 가드들이나 팀의 주축선수들은 실책이 적은 편이라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많은 경험과 연륜에서 나오는 구력으로 인해 안정된 플레이를 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 주축선수가 아닌 낮은 연령대 선수들(영플레이어)의 실책으로 중요한 경기를 놓치는 경우를 현재 여자프로농구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를 경험한 프로 팀의 감독은 “경험이 없고, 어려서 그렇다”라고 말한다.

과연 그것만이 이유가 될까? 기본기 연습이 소홀한 것은 아닌지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기본기의 문제는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나 적은 선수들에게 다 적용되는 문제점이다. 실책을 범하지 않는 선수들은 슛이나 패스, 드리블을 할 때 흐트러짐 없는 기본자세를 유지한다. 기본기가 좋다는 것은 정확한 자세로 거듭되는 훈련 양과 비례한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서 혹독한 반복 훈련으로 몸이 상황을 익히게 된다는 것이다.

농구 선진국의 선수들이나 상위팀들은 기본기에 중점을 두고 수많은 반복훈련으로 자세를 다듬고, 신체의 밸런스와 체력적인 부분의 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연습을 거듭한다. 그만큼 기본기훈련을 충실히 하는 이유는 턴 오버를 범하는 횟수를 줄이기 위함이고,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게 하여 고도의 테크닉을 발휘하기 위해서이다.

올 시즌 NBA를 떠들썩하게 하는 스테판 커리의 기본기를 보자. 가히 신이라 불릴 만큼 감동적이다. 커리는 팀 연습이 시작되기 전, 워밍업 시간에 볼을 들고 아주 기초적인 기본기술인 드리블과 볼 핸드링 연습부터 하는 모습이 매체를 통해 자주, 그리고 자연스럽게 보여 진다. 이러한 슈퍼스타들도 기본기훈련을 가장 중요시하는 모습을 우리가 유심히 보고 깊이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다.

기본기는 어려서부터 만들어지는 것이라고들 하지만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는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고, 경기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다. 따라서 여자프로농구의 경기력 향상과 팀 승리를 위해 기본기 훈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하숙례 한세대 교수(체육학 박사) news@fashionmk.co.kr / 사진제공=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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