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주’ 강하늘 박정민, 윤동주 송몽규를 그리다 ‘슬픈 브로맨스’ [영화의상 STORY]
- 입력 2016. 01.18. 14:09:58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생각하는 이념가 시인 윤동주와 행동하는 실천가 송몽규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동주’의 두 주인공 강하늘과 박정민이 오는 2월 18일 개봉을 앞두고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서로에게 라이벌이자 지지자였던 두 친구의 현실 버전을 보는 듯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영화 '동주'
영화 속에서 가슴 아픈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모습을 아리도록 실감나게 그러낸 윤동주 강하늘과 송몽규 박정민은 2016년 현실에서는 해맑은 표정이었지만, 영화 속 순수한 열정과 비장함이 채 가시지 않은 상기된 표정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박정민은 “제가 엄청난 애국자도 아니고 그런 사람도 아니었기 때문에 이 분의 마음에 대해서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로는 잘 몰랐다”라며 “윤동주 선생님 생가와 묘소에 들려 고사도 지내고 마음을 느껴보려 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해 나라를 잃었던 시대를 산 청년 송몽규에 대한 진정성있는 애착을 드러냈다.
강하늘과 박정민은 블랙슈트로 맞췄지만, 강하늘은 그레이 스트라이프 셔츠로 영화 속 화이트셔츠를 주로 입고 나오는 윤동주를 연상하게 하는 반듯한 이미지를, 박정민은 화이트셔츠와 블랙 터틀넥스웨터를 겹쳐 입어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송몽규의 느낌을 살린 스타일을 연출했다.
영화 속에서 강하늘과 박정민은 같은 교복도 연출방법을 달리했다. 강하늘은 단추와 후크를 모두 채워서 단정하게 입은 반면, 박정민은 재킷 스탠딩카라의 후크를 채우지 않고 화이트셔츠 윗단추를 풀어헤친 채 그대로 둬 서로 다른 성향을 표현했다.
또 강하늘은 윤동주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극 중에서 항상 화이트셔츠를 윗단추까지 꼭 채워 입었으나, 박정민은 송몽규의 실천적인 이미지 표현을 위해 교복 재킷을 툭 걸쳐 입고 같은 화이트셔츠 역시 윗단추를 채우지 않고 입어 행동가다운 면모를 연출했다.
‘동주’는 흑백 영화를 보듯 잔잔하지만 그 속에 냉혹한 현실을 사는 청년들의 모습이 현세대 청년들에게 어떤 울림을 줄지 기대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이미화 기자, 영화 ‘동주’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