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2016-17 F/W 컬렉션 ‘요상한 푼수남’ 사랑할 수밖에 없는 순간
입력 2016. 01.20. 17:41:54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구찌(Gucci) 2016-17 F/W 맨즈 컬렉션이 1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공개됐다.

이번 시즌 구찌 무대는 고양이 모티프의 자줏빛 비니와 커다란 라운드 프레임 안경을 쓴 바보스러운 소년이 할머니 옷장에서 막 꺼낸 듯한 플로럴 재킷을 입고 등장하는 등 요상함 그 자체였다.

또 목 늘어난 티셔츠와 아기자기한 동물 자수가 수놓인 데님, 새빨간 삭스와 로퍼에 양탄자를 그대로 펼친 듯한 케이프를 더한 룩까지 복고적인 장식적 요소가 가득했다.



그런가하면 깊이감이 있는 샌드색 플로피햇을 쓴 채 새빨간 터틀넥 풀오버와 몸에 꼭 감기는 독특한 패턴의 실크 소재 레드 슈트, 샌들의 쿨한 만남부터 커다란 자수가 더해진 빈티지 체크 재킷과 데님 와이드팬츠를 입은 냉소적인 소년까지 예상치 못할 정도로 기괴한 레이어드가 쏟아졌다.

그럼에도 복고를 향한 패션계의 열렬한 환호가 눈을 뗄 수 없이 사랑스러운 요상한 무대였다는 찬사로 이어졌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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