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소리’ 이성민 “첫 원톱 주연, 책임감·사명감에 대해 배워” [인터뷰]
입력 2016. 01.27. 13:31:27
[시크뉴스 이보라 기자] ‘로봇, 소리’(이호재 감독, 더블유팩토리 제작)를 통해 처음으로 원톱 주연을 맡은 배우 이성민이 영화와 관련해 시크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로봇, 소리’는 10년 동안 딸 유주(채수빈)을 찾아헤매던 해관(이성민)이 우연히 소리를 듣고 위치를 추적하는 기능을 지닌 로봇을 만나며 로봇과 함께 딸을 찾아다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성민은 “시나리오를 보면서 정말 로봇이 나올까하고 생각했다”며 처음 시나리오를 봤던 당시에 대해 회상했다.

“상징적인 의미의 로봇일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다 읽은 후에 ‘재밌겠다, 신기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는 로봇의 모양이 지금의 소리와 같은 모습이 나올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고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었죠. 또 훨씬 서정적이고 잔잔한 분위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유머러스한 해프닝들이 초반에 꽤 있더라고요. 그런 의외의 유머들이 자칫 무거워거나 지루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잘 잡아준 것 같아요.”

이성민은 로봇과 촬영하면서 “로봇과 함께 하면서 로봇을 보면서 딸과의 짧은 에피소드들이 생각이 났다”며 로봇과의 유대감을 느꼈던 일화를 전했다. 해관은 딸을 찾기 위한 목적으로 로봇과 함께 다녔지만 로봇은 해관에게 딸을 생각나게 해주고 딸과 소통을 하게 해주는 존재이기도 했다.



“로봇과 헤어진 후 나중에 다시 만나게 됐을 때 로봇이 해관 앞에서 한바퀴 돌아보이는데 그때 정말 짠한 느낌이 들었어요. 천문대에서 로봇에게 딸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소리라는 이름을 지어주는데 그 장면에서는 ‘얘가 이렇게 다른 기계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영화 첫 장면에 딸이 커가는 과정이 나오는데 소리를 보면서 딸과 함께 했던 짧은 에피소드들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딸이 첫걸음을 뗐을 때, 첫심부름을 했을 때 등의 추억이 있는 것처럼 얘랑도 처음 만났을 때, 후드티를 입혀줬을 때, 떠나보낼 때 등 그런 추억들이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이성민은 로봇과 호흡을 맞춘 소감과 함께 로봇 소리의 목소리를 연기한 심은경에 대해 “놀라웠다”고 말했다. 심은경의 목소리로 인해 로봇은 한층 더 생동감 있게 느껴졌다.

“‘소리의 움직임과 나의 연기가 어떤 앙상블을 만들어낼까’하는 호기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연기하기 전에 ‘쟤가 어떻게 움직임을 할까’하는 상상을 많이 하고 현장에 갔었죠. 그런데 상상이상이었던 것은 로봇에게 목소리가 씌워진 후였어요. 심은경의 목소리가 씌워지니까 ‘쟤가 생각을 하고 사는 로봇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찍을 때는 로봇 소리의 목소리가 변할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고 마치 네비게이션처럼 감정없는 목소리만 낼 줄 알았는데 목소리 톤을 바꿔가면서 로봇에게서 감정이 느껴지도록 연기를 했더라고요. 그런 부분을 심은경 씨가 잘해줘서 정말 고마웠죠.”

또 이성민은 심은경과 더불어 ‘로봇, 소리’에 함께 출연해 준 이희준과 이하늬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희준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소리와 해관을 쫓는 국정원 요원 신진호 역을 맡았다. 이하늬는 소리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해 끝내는 해관을 돕게 되는 한국 항공우주연구원 박사 강지연 역을 맡았다.



“촬영 끝날 때까지 이희준 씨와 이하늬 씨에게 고맙다는 말을 안했는데 ‘이 영화를 같이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사실 제가 이름이 앞 앞에 오는 주인공으로 정해진 후에 다음 배역 캐스팅을 기다리는데 다들 장고를 하는 건지 캐스팅이 잘 안 됐어요. 그래서 약간 우울하기도 했었고 ‘나 때문인가’하는 자책도 했었는데 희준 씨가 하겠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그 친구는 이 역할이 아니어도 다른 걸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친군데 한다고 해서 고맙더라고요. 또 하늬 씨가 맡은 역할도 배우로서 쉽게 하겠다고 나서기 애매한 역할이고 배우들이 하지 않으려고 하는 캐릭터의 대푠데 하늬 씨가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또 제 아내 역을 연기한 전혜진 씨에게도 고맙고, ‘내가 주연인 영화에 같이 참여를 해주는게 이렇게 고마운 일이구나’라는 걸 알게 됐죠.”

이성민은 ‘로봇, 소리’에서 짧은 출연이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곽시양과 류준열에 대해 “사실 잘 몰랐다”며 최근 핫하게 떠오른 두 배우의 출연에 대해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사실 곽시양 씨, 류준열 씨와 촬영을 할 당시에 제가 그들은 잘 몰랐어요. 그런데 우리 딸아이는 잘 알더라고요. 딸에게 ‘곽시양, 류준열 우리 영화 나와’라고 말하니 ‘정말?’하면서 좋아하더라고요. 영화 출연 후에 잘 자라줘서 정말 고맙죠.”

원톱 주연을 맡은 것에 대해 이성민은 “다른 무엇보다도 이게 지금까지와 다른 가장 큰 변화”라며 부담감을 토로하면서도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밝혔다.

“대중들에 기억되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고 이제는 영화를 개봉하면서 느끼는 책임감, 사명감들을 지켜나가야 하는 것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됐어요. ‘많은 책임을 져야하는 배우가 됐구나’라는 생각에 좀 더 책임감 있는 연기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됐죠. 시사회 준비하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고 ‘영화 좋다’는 말을 들을 때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몰라요.(웃음)”

[이보라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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