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혜리 “둘째 설움 표출 장면 진짜로 울었다” [인터뷰①]
입력 2016. 01.28. 00:04:02
[시크뉴스 박혜란 기자] 혜리는 사랑스럽고 활달한 성덕선 그 자체였다.

27일 서울 성수동 호텔 아띠 성수에서 혜리가 케이블TV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1988’(이우정 극본, 신원호 연출) 종영과 관련해 시크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혜리는 지난 2010년 걸스데이라는 걸그룹으로 데뷔해 ‘반짝반짝’ ‘기대해’ ‘링마벨’ 등의 히트곡을 대중들에게 각인 시키며 걸그룹으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또한 혜리는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선암여고 탐정단’ 등을 통해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 2014년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사나이’에서 보여줬던 성실함 털털함 그리고 애교로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혜리의 인기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일명 스타 PD인 신원호 PD의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여주인공으로 합류하게 됐다. ‘응답하라’는 이전 시리즈를 통해 에이핑크 정은지, 고아라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남편 찾기’라는 독특한 코드로 이미 수많은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는 드라마였다. ‘응답하라 1988’ 제작과 함께 여주인공 성덕선 역할에 혜리가 캐스팅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송도 되기 전부터 걱정과 우려가 과열 양상을 보였다.

혜리 역시도 시청자들의 걱정을 잘 알고 있었다. 혜리는 신 PD와 처음 만났을 때에 대해 “처음에 감독님이 보자고 했다. 보고 싶다고 하셨을 때 사실은 누가 봐도 그 반응들이 이해가 됐다”라며 “반응들과 여러 가지 걱정 어린 시선들이 이해가 됐다. 저 역시도 ‘되겠어?’ 라고 하고 갔다. 이렇게 대단한 드라마에 설마, 하는 마음이 제일 컸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혜리는 아무런 기대 없이, 걱정 없이 오디션을 보러갔다. 그리고 솔직하게 대화를 나눴고 그렇게 성덕선 역에 확정되었다.

1994년생인 혜리가 1988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기 쉬웠을 리는 없었다. 혜리는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려는 노력에 대해 “이 드라마가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누구나 겪을 법한 에피소드 들이 많았다. 굳이 공감하려고 노력을 안 해도 내 주변의 얘기 같았다. 그 때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얘기가 다 똑같구나 싶었다. 가슴 찡한 이야기들이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혜리는 언니에 눌리고 동생에게 치이는 설움이 많은 둘째딸이자 성적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유쾌 발랄한 성덕선을 연기했다. 신 PD가 성덕선을 만드는데 혜리가 참고가 많이 됐다고 언급한 것처럼 혜리는 성덕선 그 자체였다.

혜리는 덕선이를 시나리오를 통해 처음 봤을 때의 느낌에 대해 “덕선이의 밝은 부분에 대해서는 비슷한 점이 많다고 느꼈다. 덕선이는 잘 덤벙 거리고 잘 까먹고 되게 바보 같다 멍청하고 그런 부분에서 전혀 안 비슷한데 되게 똑똑한데 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알고 보니 그게 저는 그렇게 살았는데 저는 저를 주관적으로 봤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그런 부분들이 있었다. 사실 저는 몰랐다”라고 전했다. 혜리는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자신을 관찰했고 약간은 엉뚱하기도 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방송이 시작되기 전에도 혜리의 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우려는 그칠 줄 몰랐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방송이 시작되자 혜리는 성덕선의 맞춤옷을 입은 듯 덕선이 그 자체였다. 혜리는 첫 방송에서 덕선이의 둘째로서 설움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연기력 논란을 종결 시켰다.

성덕선은 언니 성보라(류혜영)과 생일이 3일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늘 생일파티를 같이 해왔다. 이번 생일에는 같이 하기 싫다고 말을 했지만 가족들은 그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이리 치이고 저리 치였던 둘째의 설움이 폭발하는 장면이었고 많은 시청자들이 혜리의 연기에 공감하며 눈물을 흘렸다.

혜리 또한 아직도 그 장면의 대사를 외우고 있을 정도로 준비를 많이 한 장면이었다. 혜리는 “덕선이로서 혜리로서도 주요한 장면이었다. 그런데 굉장히 어려운 장면이었다. 내가 이걸 잘 표현해 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혜리는 “막상 촬영 현장에 가니 케이크가 있는데 초에 불을 붙이는데 불이 너무 슬펐다. 연기할 때는 진짜로 울면 안 된다고 하시더라. 대사 전달이 잘 안 되기 때문이다”라며 “그렇게 극한 흥분 상태면 안 된다고 했는데 저는 진짜로 울어버렸다. 어떻게든 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인지 보시는 분들이 ‘같이 울었어’라고 해주는 반응이 감사했다. 공감을 많이 해줘서 감사하고 정말정말 가장 기억에 남는 애틋한 열심히 준비한, 결과물도 좋아서 감사한 그런 장면이다”라고 전했다.

[박혜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