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익 스타 감독의 배우보다 핫한 ‘쿨시크룩’ [스타 STYLE]
- 입력 2016. 01.28. 10:17:50
-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영조와 사도세자를 왕과 세자가 아닌 아버지와 아들의 관점으로 그려 반향을 불러일으킨 영화 ‘사도’에 이어 행동하는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사촌이자 친구로서 윤동주를 조망한 ‘동주’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 등 이준익 감독을 거쳐 간 작품들은 매번 화제의 중심에 있다.
이준익
이준익 감독은 과거 역사에 대한 일반적인 대중의 시각을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새로운 관점을 주입하는 탁월한 연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그의 감독으로서 역량만큼이나 뛰어난 비주얼의 배우들과 함께 하는 홍보일정 가운데서도 오롯이 존재감을 발휘하는 그의 독보적인 패션 감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그의 튀는 패션은 반복되는 단순성이 주는 친숙함에서 나온다.
그는 캐주얼 재킷과 티셔츠에 데님이나 치노팬츠를 더하는 캐주얼룩으로 일관한다. 지난 2013년 영화 ‘소원’ 언론시사회에서 입고 나온 재킷을 지난해 10월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그대로 입었을 뿐 아니라 데님팬츠에 운동화와 야구모자 컬러까지 똑 같아 편안한 룩을 선호하는 그의 취향을 짐작케 했다.
또 최근 ‘동주’ 홍보일정에는 톡톡한 질감의 코튼 재킷과 스웨트셔츠를 조합한 룩을 고수해 그의 남다른 재킷에 대한 애착을 보여줬다. 여기에 야구모자 대신 챙이 짧은 플로피햇을 써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동그란 안경테를 더욱 시크하게 업그레이드하는 효과를 내는 등 비슷해 보이는 스타일 안에서 조금씩 변화를 시도한다.
이준익 감독의 수염 역시 이런 그의 쿨시크룩에 완성도를 더한다. 대충 난 듯 보이는 수염이지만 코밑의 ‘ㅅ’과 턱의 부드러운 ‘U’자로 가지런히 정돈돼 지저분해 보이지 않으면서 일정 틀에 얽매이지 않는 쿨한 감성을 드러낸다.
이준익 감독 스타일은 ‘자연스럽게 보이는 룩을 위해서는 여우같은 계산이 필요하다’는 한 디자이너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그의 이런 룩은 치밀한 계산보다는 몸에 밴 습성에서 나온 듯 자연스러워 믿고 보는 감독으로서 그의 영화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이미화 기자, 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