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사외전’ 강동원 황정민 ‘죄수복의 상징성’, 스타일리시 버디무비 [영화의상 STORY]
- 입력 2016. 02.03. 14:54:44
-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영화 ‘검사외전’이 유명 디자이너의 시즌 컬렉션 홍보를 위해 제작된 패션필름을 보듯 배우보다 더 또렷하게 부각되는 의상으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영화 '검사외전'
‘검사외전’은 지난해 12월 포스터 딱 한 장이 공개된 시점에서부터 연일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황정민과 강동원이 캐주얼 코드의 블루슈트를 입고 넓은 마당에 서있는 포스터 컷은 마치 야외로 이동한 런웨이에 선 모델 같은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로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잔뜩 끌어올렸다.
반소매 셔츠형 재킷과 약간 넉넉한 실루엣의 팬츠의 세트업은 이들이 만나서 작전을 짜게 되는 감옥 생활을 상징하는 것으로, 믿기 힘들지만 죄수복이다.
영화의상감독 조상경은 리얼리티를 배제한 스타일리시한 요소들이 필요해 데님을 소재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데님의 소재감은 물론 입혀졌을 때 느낌을 고려할 때 죄수복 소재로 최적이었다는 것.
그러나 영화 속에 죄수복은 단순히 스타일리시한 장면 구성 요소는 물론 황정민과 강동원의 탄탄한 팀워크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코드로서 역할을 충분히 했다.
같은 소재와 똑 같은 디자인을 입고 있지만, 항상 반듯하게 단추를 채워 입는 황정민은 검사로서 자신의 지위를 감옥에서도 끝까지 놓치지 않음을 드러낸다. 반면 강동원은 셔츠형 재킷의 단추를 풀러 화이트 티셔츠와 레이어드한 효과를 낸다든지 아예 벗어서 어깨에 걸치는 등 감옥에서조차 자유를 만끽하는 듯한 사기꾼 감성을 드러낸다.
그러나 이처럼 전혀 다른 죄수복 스타일링 방식이 둘 사이의 다른 듯 같은 연결고리를 형성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감옥 장면에 빠져들게 한다.
한국판 스타일리스 버디무비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시각적 즐거움을 채워주는 이 여화는 언뜻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보이는 황정민과 강동원이 엮어가는 거대 사기극과 이 과정에 드러나는 둘의 브로맨스로 인해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영화 ‘검사외전’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