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즈인더트랩’ 박민지 “‘쌈닭’으로 오해 받을까 고민했죠” [인터뷰①]
- 입력 2016. 02.04. 15:15:23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제 생각에 보라는 밝고, 에너지 넘치고, 기분 좋은 느낌을 지닌 것 같아요. 제가 원래 밝은 편이예요. 제 모습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려 노력했죠. 웹툰속 보라가 좀 더 자기주장이 강하고 표현이 확실해요. 더 시크하고 쿨한 친구죠. 전 그녀를 보다 에너지 넘치고 밝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배우 박민지(27)는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시크뉴스 본사에서 케이블TV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김남희 고선희 극본, 이윤정 연출)과 배우로서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치즈인더트랩’에서 홍설(김고은)의 의리파 베스트 프렌드 장보라를 연기한 박민지는 극중 보라만큼이나 밝고 건강한 느낌을 물씬 풍겼다.
외모와 분위기마저 장보라와 꼭 닮은 그녀는 대본을 받고 성격마저 자신을 빼닮은 장보라를 발견했단다. 때문에 연기도 수월했고 캐릭터 분석 방향도 이PD와 같았기 때문에 촬영의 진행이 매끄러웠다.
“이 PD님과 나의 생각이 비슷했다. 내가 생각한 톤과 이PD님이 생각한 톤이 맞아 촬영이 수월히 진행됐다. ‘본인 스타일대로 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는데 캐릭터가 평소의 나와 일치해서 편했다.”
촬영은 수월했지만 워낙 통통 튀는 외모와 연기로 인해 쓴 소리를 듣기도 했다.
“촬영을 하다 보니 다소 흥분해 너무 통통 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땐 에너지를 낮춰 달란 말을 들었다. 지금은 좋게 봐 주는 것 같은데 초반엔 호불호가 갈렸던 것 같다. 홍설에 비해 너무 통통 튄단 의견이 있었다. 사전제작이 그런게 불안요소다. 수정이 안되니까. ‘어떡하나’ 불안했는데 다행히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장보라가 볼수록 정이 들더라. 모니터를 하다 보니 점차 익숙해졌다.”
극 초반 털털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을 보여줬던 장보라는 최근 점점 드센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홍설을 가만히 두지 않는 주변 인물들로 인해 장보라의 분노 지수도 상승 중이다.
“극의 흐름상 홍설에게 자꾸 이상한 인물들이 다가가 괴롭히고 있다. 9, 10회분의 촬영을 하면서 걱정을 했다. 민수나 다영(김혜지)이와 붙는 장면 때문에 ‘쌈닭같이 보이진 않을까’ ‘드세보이지 않을까’ 고민했다. 다행히 시원하다 그러더라. 홍설이 얘기 못하는 걸 대신 얘기해주니까.”
촬영장 이야기엔 동그란 눈을 더 크게 뜨며 눈을 빛냈다. 그녀는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전하며 자연스레 미소를 지었다.
“이 PD님이 워낙 애드리브를 좋아해 배우들이 애드리브를 많이 한다. 난 보통 대본을 따르고 있지만 보라가 홍설을 대신해서 나서는 장면에선 애드리브를 한다. 민수에게 ‘짭설’이라 부르며 독설을 날리는 장면의 촬영이 끝나고 나니 어리고 착한 민수가 내게 ‘언니 무섭다’고 하더라.”
홍설 옆에 꼭 붙어 대신 싸워주고 챙겨주는 의리파 캐릭터를 연기하는 그녀 자신은 이런 장보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장보라는 오지랖이 넓은 캐릭터예요. 이해는 가는데 관용을 베푸는 자세도 있었으면 하죠. 지금은 민수(윤지원)가 (안 좋은 감정이)쌓이고 해서 삐뚤어져 도발도 하고 어두워졌어요. 극초반에 민수는 설이와 친해지고 싶어 하지만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식이 서툰 아이였어요. 이후 홍설을 따라한다고 나무랄 땐 ‘좀 심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죠. 실제의 나는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어도 별로 신경 안 쓰거나 신경 쓰더라도 ‘내가 잘났나보지’하며 사사건건 예민하게 대응을 하진 않는 편이예요.”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