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릿츠전 '마돈나'를 벗게 하고 '샤넬'을 트렌드로 만든 순간들
입력 2016. 02.04. 18:03:25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말만으로 내 옷을 벗기고, 추운 모래밭에게 바보처럼 춤추며 뛰게 하는 사람” 사진가 허브릿츠를 단적으로 칭한 마돈나의 이야기이다.

마돈나뿐 아니라 한 시대를 풍미한 세기의 아이콘들의 자연스러운 순간들을 고스란히 담아낸 허브릿츠의 사진전을 오는 2월 5일부터 5월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볼 수 있다.

허브릿츠는 가장 먼저 패션과 문화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인물이다. 샤넬, 베르사체, 까르띠에, 디올 등 그가 찍은 브랜드는 시대의 트렌드가 됐고 그의 촬영 장소는 가장 인기 있는 촬영지로 떠올랐다.



그렇다보니 세기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스타들이 그의 앞에서 옷을 벗어 던졌고 독특한 포즈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허브릿츠 앞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진 마돈나, 니콜 키드먼, 마이클 잭슨, 톰 행크스, 데이빗 보위 등 당대 스타들의 솔직한 모습들이 공개된다.



매거진 플레이보이를 통해 여러 차례 누드 사진을 실어낸 신디 크로포드는 "내가 누드 사진을 찍었던 이유는 그를 절대적으로 신뢰했기 때문이다. 허브릿츠가 원하는 것은 그게 무엇이든 했을 것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당시 그녀는 허브릿츠와의 작업을 아름다움이 극대화된 예술로 여기고 누드 촬영 매력에 빠졌다. 그러나 허브릿츠가 죽은 뒤 그녀의 누드 사진은 볼 수 없게 됐다.



이 밖에도 이번 전시에서는 허브릿츠와 스티븐 호킹, 키스 헤링, 마이클 조던, 미하일 고르마초프 등 다양한 영역의 유명인사들이 소통했던 순간을 100점의 작품으로 발견할 수 있으며, 빛의 움직임에 따라 담아낸 흑백의 아름다운 누드 사진들도 대거 소개된다.

전시 큐레이터 프랭크 콘시딘은 "허브릿츠가 피사체에 어떻게 접근하고 피사체를 어떻게 포착했는지를 이번 전시를 통해 소개한다. 단순히 유명인사뿐 아니라 누드 사진 등이 있기에 여러 영역에서 다양한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허브릿츠는 철저하게 자연광만 이용하는 작가이다. 유명인사를 자연광으로 끌어내 자연스럽게 포착해 낸 것이 의미가 있다. 캘리포니아 모래, 물 등 자연 속에서 그만의 감성을 표현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허브릿츠의 수석 어시스턴트 마크 맥케나는 "허브릿츠가 살아 생전에 직접 찍고 프린팅한 사진들이 전시됐다는 점이 이번 전시가 다른 전시와 다른 점이다"라며, "수많은 유명인사들을 카메라 앞에 세웠지만 유명인이기 이전에 일반 사람임을 편안하게 담아낸 작가이다"라고 전했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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